*** 상반기 생산 / 출하 2.3%, 3.9% 증가그쳐...기획원 발표 ***
올들어 노사분규가 격화되고 수출이 계속 부진해 2/4분기중 전국광공업의
생산 및 출하가 작년동기보다 각각 3.9%와 5.2% 증가하는데 그쳐 상반기
전체로도 작년 동기에 비해 생산과 출하가 각각 2.3%와 3.9% 증가하는 등
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생산신장세는 85년 2/4분기(2% 증가)이래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며 상반기 전체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 80년 상반기
(3.9% 감소)이래 최조 수준을 기록했다.
4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발표한 "89년 2/4분기 및 상반기중 지역별
광공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업종별 생산은 종이/인쇄출판업만이 작년
상반기의 12.6%와 비슷한 12.8%의 증가를 나타냈을 뿐 섬유/의복/가죽산업
및 기타제조업등은 수출부진으로 감소한 것을 비롯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세가 크게 낮아졌다.
*** 수출 부진...산업활동 위축 ***
시/도별 동향을 보면 2/4분기중 제주도의 생산및 출하가 작년동기보다
각각 21.7%와 22.4% 증가한 것을 비롯 전남 (10.8%, 13.3%), 인천 (11.7%,
12.1%), 경기 (11.6%, 10.5%), 충북 (11.1%, 9.5%)에서는 10%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충남 (8%, 5.2%), 경북 (7.7%, 5.3%), 경남 (6.4%, 7.6%), 광주
(2.7%, 2.6%), 전남 (0.1%, 5.5%)은 낮은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서울 (-3%,
-2.7%), 부산 (-9%, -8.7%), 강원 (-10%, -1.4%)에서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중 동향은 전남이 광양제철의 본격가동으로 생산 및 출하가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19.7%와 15.8%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을
비롯 경기 (12.7%, 13.4%0, 인천 (9.6%, 11.6%), 경북 (9.4%, 6.4%), 충북
(9.4%, 8.8%), 광주 (7.6%, 4.1%), 충남 (6.4%, 5.2%)에서도 6-13% 내외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작년에 비해서는 신장세가 둔화됐다.
*** 80년이래 가장 낮은 2.3%...생산
전업종이 작년수준 못미쳐...출하 ***
이밖에 전북 (1%, 4.1%), 경남 (0.5%, 3.6%)이 매우 낮은 증가에 머물렀고
제주 (-3.2%, +3.8%), 서울 (-3.4%, -4.9%), 대구 (-5.8%, -8.3%), 강원
(-8.8%, -4.7%), 부산 (-10.6%, -10%)은 오히려 감소했다.
올 상반기중 생산동향의 특징은 <>중화학공업부문을 주종업종으로 하고
있는 시/도가 경공업부문을 주종업종으로 하는 시/도에 비해 생산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주종업종에 대한 편중도가 높은 시/도
일수록 주종업종의 부침은 곧 지역광공업 전체 경기의 부침으로 연결된
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컨데 중화확공업이 주종업종인 전남 (석유화학, 제1차금속), 경기
(조립금속/기계, 석유화학), 인천 (조립금속/기계, 석유화학), 경북
(조립금속/기계, 제1차금속), 광주 (조립금속/기계)의 상반기중 생산증가율은
19.7%-7.6% 수준을 보였다.
*** 17.5% 늘어 82년이후 최고...재고 ***
그러나 경공업부문을 주종업종으로 하는 전북 (음식료품/담배), 제주
(음식료품), 서울 (섬유/의복), 대구 (섬유/의복), 강원 (광업, 음식료품/
담배), 부산 (고무제품, 섬유/의복)은 1%의 증가 내지 10.6%의 감소를
나타냈다.
또 주종업종 비중이 30-70%를 차지하고있는 제주, 대구, 강원, 경남, 경기,
인천, 경북, 전북, 부산 등에서는 이들 주종업종의 생산증감률이 광공업
전체의 생산증감률에 미친 영향 (기여도)이 60% 이상으로 나타나 이들 업종의
호황 또는 부진이 전체 경기를 좌우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한편 전남에서는 약 49%의 비중을 차지하고있는 석유/화학업종 보다는 최근
광양제철의 본격가동에 따른 제1차금속의 신장세가 매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상반기중 광공업동향을 시/도별로 살펴본다
<> 서울 = 주종업종인 섬유/의복/가죽 및 조립금속/기계장비 제조업의 부진과
일부 업체의 공장 및 생산시설의 지방이전까지 겹쳐 생산과 출하가
각각 3.4%와 4.9% 감소했다.
<> 부산 = 화학/석유/고무 (특히 운동화)/플래스틱 및 섬유/의복/가죽산업의
부진이 계속됨에 따라 생산, 출하가 각각 10.6%, 10%의 큰 폭으로
감소했다.
<> 대구 = 전체 광공업의 6할을 차지하고 있는 섬유/의복/가죽산업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진을 보여 생산, 출하가 각각 5.8%, 8.3%
감소했다.
<> 인천 = 작년 상반기중 노사분규의 영향으로증가세가 크게 낮아졌던 기계/
운수장비제조업에서 활기를 되찾음에 따라 생산, 출하가 각각
9.6%, 11.6% 증가했다.
<> 광주 = 기계/운수장비제조업에서는 호조를 보였으나 2할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고무제품(타이어)제조업에서 노사분규로 인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생산과 출하가 각각 7.86%, 4.1% 증가에 그쳤다.
<> 경기 = 운수장비를 비롯한 조립금속/기계장비제조업과 화학/석유/고무/
플랴스틱제조업에서의 증가로 생산과 출하가 각각 12.7%, 13.4%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 강원 = 석탄광업의 부진과 함께 흉어로 인한 음식료품 부진 (냉동물고기,
가공어패류)까지 생산과 출하가 각각 8.8%와 4.7% 감소했다.
<> 충북 = 음식료품/담배제조업에서의 증가에 더해 전기전자업종에서의
호조로 생산, 출하가 각각 9.4%, 8.8% 증가했으나 작년 상반기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 충남 = 주종업종인 섬유/의복/가죽산업은 부진했으나 전기전자산업
등에서의 증가에 힘입어 생산, 출하가 각각 6.4%, 5.2% 증가했다.
<> 전북 = 주종업종인 음식료품/담배제조업이 소폭 증가에 그치고 섬유/의복
/가죽산업이 부진함에 따라 생산과 출하가 각각 1%와 4.1%
늘어나는데 그쳤다.
<> 전남 = 주종업종인 석유화학산업의 증가와 철강산업의 호조로 생산과
출하가 각각 19.7%, 15.8% 늘어 전국 시/도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 경북 = 전자산업의 분규심화, 철강산업에서의 보수와 섬유/의복/
가죽산업의 부진 등으로 생산과 출하신장세가 작년에 비해 둔화
됐으나 각각 9.4%와 6.4% 증가했다.
<> 경남 = 조립금속/기계장비 및 석유화학 등 업종에서 노사분규의 영향이
전국에서 가장 커 생산과 출하가 각각 0.5%와 3.6% 증가하는 정체
수준을 보였다.
<> 제주 = 감귤 흉작으로 오렌지원액(비중 25%0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비롯
주종업종인 음식료품제종업의 부진으로 생산은 3.2% 감소했고
출하는 콘크리트벽돌, 블록등 비금속광물제품제조업의 증가영향
으로 3.8%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