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체육대회를 공식마감하는 환송만찬이 3일밤 올림픽 제2경기장
(펜싱경기장)에서 성대하게 베풀어졌다.
김집 체육부장관이 주최한 이날 만찬에는 한민족체전에 참가했던 50개국
1,300여명의 해외동포와 강영훈 국무총리, 박준규 민정당대표, 김대중 평민당
총재, 김영삼 민주당총재등 정치지도자와 법조계 경제계대표등 각계인사
300여명이 참석, 일대성황을 이루었다.
KBS합창단의 "여수" "고향그리워"등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로 개최된 이날
만찬회에서 강영훈총리는 환송사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적통일과 세계각국
과의 우애증진에 힘쓰는 조국의 역사적 사명에 공감을 갖고 안팎에서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 우리는 한민족 한핏줄 기쁨과 슬픔 국내동포와 함께 하자 ***
또 김집 체육부장관은 이날 만찬사에서 "한국인을 세계어디에서나 어떻게
부르든 우리는 한민족, 한핏줄"이라고 강조하고 "한민족체전을 통해 재확인
한 민족적 동질감을 같이 음미하면서 기쁨과 슬픔을 국내동포와 함께 하자"
고 촉구해 참석동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환송식 말미에는 정대철 국회문공위원장이 한민족체전장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동포 황재선씨에게 장기판을 직접 전달했다.
약 1시간에 걸친 환송식에 이어 해외동포들은 KBS가 마련한 "가요무대"
프로(녹화)및 노래자랑에도 참가, 국내 인기연예인들의 노래를 듣고 망향의
정에 파묻혀 평소 익혀온 흘러간 노래등 우리가요를 열창, 환송식장을
뜨겁게 달궈 놓았다.
한민족체전에 참가한 동포중 소련선수단 104명(가무단 42명 제외)은 4일
상오10시 KAL전세기를 이용, 하바로프스크로 귀환하며 중국동포들과 여타
선수단은 이날부터 개별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