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광석을 싣고 우리나라로 오던 범양상선 소속 화물선
팬다이너스티호(2만1,500톤, 선장 정명교/34)가 3일 상오 북태평양 해상에서
화물창고 파손으로 침수, 미 해양경비대와 일본해상보안청등의 구조를 받으며
운항중이다.
**** 인광석 3만3,000톤 싣고 여수항으로 귀항중 ****
4일 해운항만청과 범양상선에 따르면 지난 9월8일 미국 탐파항에서 인광석
3만3,000톤을 싣고 여수항으로 오던 팬다이너스티호가 3일 상오 캄차카반도
동남방 550마일 해상에서 황천을 만나 2번 화물창고가 깨지면서 물이 들어
왔다는 것.
사고가 나자 미 해양경비대와 해군에서 헬기 1대, 경비정 1척등을 동원,
인명구조에 나섰으며 인근을 항해중이던 일본화물선 토쿄리퍼호가 사고현장
에 접근, 함께 구조작업을 펴고 있다.
사고가 난 팬다이너스티호는 현재 자체 펌프시설로 물을 퍼내며 구조선들의
보호를 받으면서 여수항으로 운항중이다.
한편 범양상선측은 미국 포틀랜드항을 떠나 인천항으로 오고 있는 자사소속
연은호를 사고현장에 가도록 하는 한편 일본 해상보안청에 의뢰, 헬기를
대동한 순시선을 사고현장에 급파하고 사고선박의 침몰에 대비, 일본 닛폰
살베지사의 선박구조선인 세이완마루 제2호를 4일 새벽 현장으로 보냈다.
사고선박에는 정선장을 비롯, 모두 23명의 선원이 승선하고 있다.
범양상선측은 날씨만 좋으면 현상태로 여수항까지 올 수 있으나 운항도중
기상이 악화될 경우에는 선박이 침몰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