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교포등 통해 유인공작 ***
북한은 임수경양 밀입북과 거의 같은 무렵에 김신전교통부장관(67)을
밀입북시키기 위한 유인공작을 추진했으나 당국의 예방조치에 따라
좌절됐다고 안기부가 4일 발표했다.
안기부는 김씨에 대한 북한의 유인공작은 중국거주교포인 최모씨(68)와
최씨에게 포섭된 재미교포 신모여인(55)등 해외거주 교민을 통해
추진됐다고 밝히고 "북한의 지령을 받은 최모는 89년 중국을 수시로
왕래하며 6월3일 북경호텔커피숍에서 친분이 있었던 신여인을 접촉,
"김일성수령님이 죽기전에 백범 김구선생의 아들인 김신장군을 만나보고
싶어한다.
통일문제에 관해 수령님께 조언을 해줄 사람은 김장군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김씨의 입북을 주선해주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 임수경양 방북과 비슷한 시기에 ***
이에따라 신여인은 지난 6월23일 국내에 들어와 김씨를 직접 방문,
방북의사를 타진했으나 김씨는 "북한을 다녀오는 것도 좋겠지만 북한
방문이나 남북접촉은 정부주도의 단일창구로 이뤄져야 하므로 정부의
허가없이 비공식적으로 갈 의향은 없다.
내가 곧 KBS의 8.15특집촬영팀과 중국을 방문하게 돼 있고 당신이 북경에
있겠다니 서로 연락이나 취하자면서 이를 거절했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안기부는 "북한의 이러한 공작기도를 사전 포착, 중국 남경에 체류중이던
김씨에게 방중일정을 중도에서 취소, 급거 귀국토록 조치함으로써 김씨는
7월13일 홍콩을 경유, 귀국했으며 이로써 북한의 공작기도가 무산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