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출업체들은 금년초부터 계속된 달러강세에도 불구하고 유럽및
환태평양지역국가들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다양한 해외거래선확보노력등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금년초부터 최근까지 미달러화의 가치가 9.1% 상승했지만 지난
80년부터 85년까지 80%이상이 오른 것과 비교하면 절상폭은 극히 작은 것
이라고 전제, 미국기업들은 불과 1,2년전의 달러약세기간중 추진했던 각종
수출촉진책의 효과를 최대한 만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널지에 따르면 지난 2/4분기중 군사부문을 제외한 미국의 상품수출은
작년같은기간보다 16%가 늘어난 908억7,000만달러로 사상최대규모를 기록
했다.
*** 무역적자,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
또 달러약세가 계속됐던 지난 87년 동기에 비해서도 무려 51%가 증가, 달러
강세에도 불구 미국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2/4분기중의 상품무역적자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12%가 줄어 최근
4년동안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석유제품수출입을 제외한 무역적자감소
폭은 25%까지 높아졌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의 유럽국가및 환태평양지역국가의 경기호조로
미국의 자본재및 기타상품에 대한 신규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외국어 구사능력을 갖춘 판매요원을 대폭 보강, 해외거래선과의
관계개선에 힘쓰는등 국제시장개척활동을 강화한 미국기업들의 노력도 수출
촉진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이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