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종합소득세 신고에 따른 납세랭킹은 예년에 비해 자리바뀜이 극히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관련인 중에서는 조중훈 한진그룹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수위를
지켰으나 작년도 2위였던 김승연 한국화약그룹회장은 5위로 물러났고 3위였던
이창희 새한미디어 회장은 36위로, 4위였던 모성진 새한미디어 사장은 배당
소득의 감소로 100위권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작년 9위였던 정산영 금강그룹회장이 2위로, 43위였던 최원석 동아
그룹회장이 3위로 껑충 뛰어 올랐으며 김석원 쌍용그룹회장도 7위에서 4위로
랭킹이 높아졌다.
이밖에도 순위변동이 심한 사례들을 보면 지난해 신고시 100대 납세자에
끼지 못했던 김용산 극동건설회장이 17위에 랭크된 반면 6위였던 황보용
(새한미디어 주주), 15위였던 남상영(남영나이론사장), 16위의 강병중(흥아
타이어사장)씨등은 100위권 밖으로 물러섰다.
또 배당소득의 증감에 따라 최순영 신동아그룹회장이 69위에서 25위로,
양회문 대신증권상무가 83위에서 33위로 올라선 반면 정몽준 현대중공업
회장은 10위에서 94위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한편 법인부문에서 올해 100위권안에 새롭게 진입한 사람은 모두 29명으로
이들중 김연준 한양대학이사장이 한양증권 주주로서 받은 배당소득 때문에
26위에 올라 이채를 띄였다.
법인관련 고소득자를 그룹별로 보면 현대그룹이 가장 많아 6위를 차지한
정주영 명예회장 외에도 동생과 아들인 상영씨(2위), 몽구씨(20위), 순영씨
(24위), 세영씨(28위), 몽준씨(94위)등 5명이 포함됐다.
<>...개인사업자 부문에서는 명성호 성호주택대표(13위), 변호사 김영빈씨
(19위)등이 새로 50대 납세자에 들면서 20위 이내의 상위권에 랭크됐다.
그러나 작년도 10위권의 상위 납세자중 1위였던 한영자씨(삼양화학대표)를
비롯, 4위의 문정열씨(삼익건설산업대표), 5위의 박성해씨(동익건설대표),
6위의 박구야씨(진흥철강대표)등은 모두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개인사업가로 50위권에 진출한 사람은 22명으로 극장식당 홀리데이인서울의
안병균씨(22위), 부동산임대/매매업의 정희영씨(25위)와 박승용씨(28위),
학원대표인 윤인술씨(38위)와 박찬세씨(40위)등이 새로 랭크돼 이들 업종이
작년에 호황을 누렸음을 반영했다.
또 한국음식점 대원각의 이경자씨도 작년도 30위에서 11위로 부상, 눈길을
끌었다.
** 대부분 서울지역에 몰려 있어 **
<>...89년도 신고분 종합소득세 고액납세자는 대부분이 서울에 밀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거주하는 고액납세자는 법인관련인이 100명중 91명, 개인사업자가
50명중 25명등 모두 116명으로 집계됐는데 작년에 비해 법인관련은 9명이,
개인사업자는 2명이 각각 늘어났다.
또 부산거주는 법인관련인이 2명, 개인사업자가 16명으로 모두
18명이었으며 서울과 부산을 제외한 기타지역 거주는 모두 16명에 불과했다.
한편 법인관련 100대 납세자의총 신고소득은 864억원으로 작년 대비
16.0% 증가했으며 이들이 낸 세금 역시 모두 436억원으로 15.3% 늘어났다.
반면 50대 개인고액납세자의 총신고소득은 230억원으로 작년의 308억원보다
25.4% 감소했고 납세액 역시 120억원으로 25.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