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는 4일 한국에서 소비자단체가
미국산 자몽이 발암물질인 알라에 오염됐다고 발표한 것은 잘못된
정보에 근거한 것으로 자몽판매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한국정부가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방문 앞서 개방확대 촉구 ***
힐스대표는 다음주로 예정된 한국과 일본방문을 앞두고 이날 외신
기자센터에서 가진 뉴스브리핑에서 "한국만큼 시장개방으로 이익을
본 나라는 없다"고 지적하고 한국정부가 그동안 상당한 시장개방조치를
취했지만 시장개방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힐스대표는 또 한국이 무역수지를 이유로 쇠고기수입자유화를 거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GATT(관세 및 무역일반협정) 패널의 결정을 상기시키면서
무역대표부가 최근 보복경고를 내린 것은 한국정부가 쇠고기 시장개방에
관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보복조치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은 "경제국가"로 책임져야 ***
힐스 대표는 한국내의 알라소동은 자몽판매를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극장에 뱀을 집어넣어 미영화상영을 방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고 만약 미국에서 그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미국정부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한국정부가 그러한 "반달리즘과
잘못된 정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한국은 무역을 통해 상상밖의 경제성장을 이룩했으며 미국은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에 이익을 주면서 한국의 그같은 발전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동아시아의 경제국가로 성장한 한국은
"경제국가"로서의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힐스대표는 자신의 한국방문은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노대통령을 만나 방미와 관련한 어떤 질문에도
답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