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휴 반납 올목표량 달성 주력 ***
노사분규가 심했던 조선소 근로자들의 작업태도(워크맨십)가 달라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조선소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연휴기간인
지난 2,3일에 대부분의 근로자가 정상출근을 했으며 연휴인 9일에도 대부분이
작업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3일 기능직 1만2,000명가운데 65%에 해당하는
8,000명정도(관리직 포함 8,500명)가 자발적으로 출근, 정상근무를 했다.
대우조선도 일요일인 1일에 30%, 2일 98%, 3일 60%의 근로자가 출근했다.
현대의 경우 회사측은 지난해 30척의 선박을 인도한데 비해 올해는
풀가동을 해봐야 24척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 근로자들의 특근을 요청하자
대부분의 근로자가 작업장에 나왔다고 밝혔다.
*** 회사측 임금 1.5배 특근수당 ***
대우는 단체협약상 휴일이 아닌 2일을 제외하고 1일과 3일의 근무는
평상임금의 1.5배를 지급하는 특근으로 산정했다.
조선업계는 그동안 극심한 노사분규로 갈등을 빚어왔던 양대조선소
근로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근로자들사이에 일하는 분위기가 점차
되살아 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작업장 분위기도 생기 넘쳐 ***
이같은 분위기조성에는 그동안 회사측이 노사간의 화합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단체합숙프로그램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26일부터 2박3일코스로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임직원들이 한팀을 이뤄 "한마음 전진대회"를 해 오고 있다.
조선업계는 조선근로자들의 이같은 작업태도변화의 이유로 <>그동안 잦은
조업중단과 늘어난 연휴등으로 근로자들이 놀만큼 놀았다는 인식이 싹텄고
<>임금인상으로 일한만큼 개인소득이 늘게됐으며 <>공기지연에 따른
회사측의 조업참여설득등을 들고 있다.
이들 회사의 현장감독자들은 "현장 근로자들의 일을 대하는 태도에 약간의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조선소의 분위기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장담할 입장이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