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경제신문 사설(10일자)...헝가리 변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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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사전환 예고한 헝가리 변혁의 거보 ***
헝가리공산당이 종말을 고했다.
헝가리 사회주의 노동자당(공산당)은 당대회개막 이틀째인 지난 8일 새벽
(한국시간) 참석대의원들의 압도적인 표차로 공산당을 해체하는 대신 새로운
서구식 사회당인 헝가리사회주의당의 탄생을 선언했다.
이로써 헝가리는 지난 48년 3월이래 41년간의 공산당 1당지배와 국가사회
주의를 마감하고 다당제민주주의와 시장경제시대의 개막을 보게 되었다.
당대회가 채택한 신당창당강령은 사유와 국가소유를 함께 인정하는 사회적
시장경제와 다당제 의회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헝가리공산당의 종언은 이번 당대회개막 훨씬 전부터 이미 예견되어 온
일이지만 실로 역사적인 사건인 동시에 전세계 특히 서방세계에 주는 신선한
충격임이 틀림없다.
실질내용에서는 공산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하면서 자유노조주도하의 다당제
연공을 출범시킨 폴란드와 같이 하지만 형식적으로 소련블록의 공산당이
1917년의 볼셰비키혁명 72년만에 처음으로 스스로를 해체하고 새로운
정당으로 변신한 점에서 역사적이다.
또 지난 85년 고르바초프의 등장과 함께 전세계를 풍미하기 시작한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바람이 마침내 공산당의 해체를
가져오는 단계로까지 발전했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이 아닐수 없다.
헝가리에서 공산주의가 완전 소멸되었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변신에 불만을 품은 일부 보수파 골수공산당원들이 "야노스 카다르"협회를
중심으로 정통 공산당을 새로 결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설령 결성에 성공하더라도 그것은 어제의 공산당과 다를 것이다.
국민의 지지와 세력면에서 폴란드공산당과 비교가 안될 전망이다.
지난달 실시된 4차례의 보궐선거에서 공산당은 깡그리 패배한바 있으며
그것이 이번에 공산당의 붕괴를 가져온 가장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헝가리는 오는 11월하순 대통령선거, 내년 봄 공산당집권이후 처음으로
복수정당 경선의 자유의회선거를 실시할 예정으로 있으며 이를 계기로
헝가리의 민주화운동은 비로서 뚜렷한 결실을 보게될 전망이다.
최대의 변수는 소련의 반응이다.
그러나 바르샤바조약기구에서 이탈하지 않는한 소련도 동구의 민주화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여 그 전도는 퍽 희망적이다.
....... 중 략 .......
공산권의 모든 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놓여있지만 헝가리는
비교적 높은 1인당GNP(1,90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나라이면서도
200억달러 가까운 외채에 외화및 생필품부족으로 곤경을 겪고 있다.
따라서 헝가리의 이번 변신이 성공을 거두고 못거두고는 서방세계의
지원여하에 좌우될 것이다.
헝가리 자신도 그점을 인식하여 때가오면 EC(유럽공동체) 가입을 노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 미서구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동시에 우리도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그곳에 진출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헝가리는 동구국가중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아직까지는 유일하게 우리와
정식 수교한 나라이다.
그런 헝가리가 가져올 변화에 대응함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북한도 변할
것이라는 기대하에 우리의 경제역량과 대북방진출노력을 계속 착실하게
다져 나가야 할 것이다.
헝가리공산당이 종말을 고했다.
헝가리 사회주의 노동자당(공산당)은 당대회개막 이틀째인 지난 8일 새벽
(한국시간) 참석대의원들의 압도적인 표차로 공산당을 해체하는 대신 새로운
서구식 사회당인 헝가리사회주의당의 탄생을 선언했다.
이로써 헝가리는 지난 48년 3월이래 41년간의 공산당 1당지배와 국가사회
주의를 마감하고 다당제민주주의와 시장경제시대의 개막을 보게 되었다.
당대회가 채택한 신당창당강령은 사유와 국가소유를 함께 인정하는 사회적
시장경제와 다당제 의회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헝가리공산당의 종언은 이번 당대회개막 훨씬 전부터 이미 예견되어 온
일이지만 실로 역사적인 사건인 동시에 전세계 특히 서방세계에 주는 신선한
충격임이 틀림없다.
실질내용에서는 공산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하면서 자유노조주도하의 다당제
연공을 출범시킨 폴란드와 같이 하지만 형식적으로 소련블록의 공산당이
1917년의 볼셰비키혁명 72년만에 처음으로 스스로를 해체하고 새로운
정당으로 변신한 점에서 역사적이다.
또 지난 85년 고르바초프의 등장과 함께 전세계를 풍미하기 시작한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바람이 마침내 공산당의 해체를
가져오는 단계로까지 발전했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이 아닐수 없다.
헝가리에서 공산주의가 완전 소멸되었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변신에 불만을 품은 일부 보수파 골수공산당원들이 "야노스 카다르"협회를
중심으로 정통 공산당을 새로 결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설령 결성에 성공하더라도 그것은 어제의 공산당과 다를 것이다.
국민의 지지와 세력면에서 폴란드공산당과 비교가 안될 전망이다.
지난달 실시된 4차례의 보궐선거에서 공산당은 깡그리 패배한바 있으며
그것이 이번에 공산당의 붕괴를 가져온 가장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헝가리는 오는 11월하순 대통령선거, 내년 봄 공산당집권이후 처음으로
복수정당 경선의 자유의회선거를 실시할 예정으로 있으며 이를 계기로
헝가리의 민주화운동은 비로서 뚜렷한 결실을 보게될 전망이다.
최대의 변수는 소련의 반응이다.
그러나 바르샤바조약기구에서 이탈하지 않는한 소련도 동구의 민주화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여 그 전도는 퍽 희망적이다.
....... 중 략 .......
공산권의 모든 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놓여있지만 헝가리는
비교적 높은 1인당GNP(1,90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나라이면서도
200억달러 가까운 외채에 외화및 생필품부족으로 곤경을 겪고 있다.
따라서 헝가리의 이번 변신이 성공을 거두고 못거두고는 서방세계의
지원여하에 좌우될 것이다.
헝가리 자신도 그점을 인식하여 때가오면 EC(유럽공동체) 가입을 노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 미서구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동시에 우리도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그곳에 진출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헝가리는 동구국가중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아직까지는 유일하게 우리와
정식 수교한 나라이다.
그런 헝가리가 가져올 변화에 대응함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북한도 변할
것이라는 기대하에 우리의 경제역량과 대북방진출노력을 계속 착실하게
다져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