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의 새해 예산안제출에 즈음한 국정연설에 대해 민정당은
90년대를 열어가기 위한 실질적인 국정지표를 담았다고 평가한 반면 평민
민주 공화등 야3당은 서민생활대책은 물론 5공청산에 대한 국민여론을 충분히
수렴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박희태 민정대변인 = 국정연설은 분단과 시련의 지난 역사를 마무리짓고
희망찬 90년대를 열어가기 위한 실질적인 국정지표를 담았다는 점에서 그
어느해보다 의미가 크다고 본다.
민정당은 결연한 의지로 국가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정치적 현안문제
들을 국민적 지혜를 모아 말끔히 정리함으로써 대망의 90년대를 화합의 시대,
민주의 시대, 복지의 시대로 열어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다.
<>평민당 이상수 대변인 = 5공청산에 대한 확실한 의지표명 대신 마치 마무리
만 적당히 하면 끝날 것처럼 말하고 있는 부분은 야3당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시점에서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
예년에 없는 과다팽창예산을 요구하면서도 서민생활대책이나 중소기업 육성
등을 분명히 하지 않아 정부는 팽창예산에 대해 결코 국민을 설득할 수 없을
것이다.
<>민주당 강삼재 대변인 = 우리당은 오늘의 시정연설이 5공청산과 민주개혁을
갈망하는 국민대다수의 뜻을 충분히 수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을 우선 지적해
둔다.
이 시점에서 정치의 중심문제는 5공청산이고 따라서 이에대한 국민과 야권
의 의견을 진지하게 수렴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함에도 불구, 이를
소홀히 취급한 것은 정부/여당의 안일한 시국관등을 반증해 주는 것이다.
<>공화당 김문원 대변인 = 국민적 관심사인 5공청산, 광주문제해결에 대한
능동적 의지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핵심인사처리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올해 예산도 선심공약등을 실현하기 위한 정치성 예산편성이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며 소외계층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