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의 신조선수주가 하반기에 들어서도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데다 수출선 건조실적까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올조선수출목표
달성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최대경쟁국인 일본이 지난 3년동안
유지해온 불황 카르텔을 해체하는등 국내 조선업계의 대외여건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조선소들의 신조선수주실적이 하반기에
들어서도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조선업계의 향후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 3/4분기 수주실적 23만 9,200톤 ***
한국조선공업협회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올 9월말 현재까지 국내
10대조선소들의 수주실적은 207만8,000톤(120척)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7.5%가 늘어났으나 이는 상반기동안의 수주실적증가에 힘입은
것이고 하반기들어서는 3/4분기동안 23만9,200톤(수출선 11척, 국내선
10척)에 불과한 수주실적을 기록, 상반기실적의 13%밖에 못미치고 있다.
현대는 하반기들어 지난8월에 1척(14만3,000톤급)을 수주하는데 그쳤고
삼성도 8월에 2척(3만7,000톤급)의 신조선을 새로 수주했을 뿐이다.
대우도 9월에 유조선 2척(8만톤급)을 수주했을 뿐 하반기들어 신조선
수주에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가 올 상반기의 노사분규 후유증을 씻고 생산성향상등으로
수주경쟁력 강화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조선
수주실적이 하반기들어서도 별다른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최근 카르텔해체등으로 경쟁력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는 일본과 비교할때
매우 우려할만한 현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