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40돌을 전후하여 수도를 비롯 전국 5대도시를 흽쓴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위기에 봉착한 동독 공산당국은 지방에서부터 재야대표들과 대화를
개시하고 시위관련 구속자들을 석방하는 등 변화의 첫 신호를 보였다.
가장 격렬한 시위의 현장이었던 드레스덴에서는 간호원, 견습공, 기계공을
포함 20명의 시민대표들이 9일 시청에서 볼프강 베르크호퍼시장과 만나
여행자유, 선거개혁, 구속자석방등 9개항의 개혁요구사항을 제시했으며 오는
16일 회담을 속개하기로 했다고 대화참석자들은 전했다.
*** 강경보수노선에 돌파구 기대 ***
9일 7만명이 데모를 벌였던 라이프치히에서도 지역 공산당 수뇌들과 재야
대표들간에 대화의 장이 마련돼 곧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언론기관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중앙정부가 실제로 재야와 대화를 시작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관영 보도기관들은 여전히 시위자들을 공격하고 있다.
동베를린의 개신교 관계자들은 드레스덴에서 시위도중 연행된 약 1,000명중
500며이 10일 석방됐다고 전했는데 베르크호퍼 드레스덴시장은 앞서 시민
대표와의 회담에서 폭력행위를 하지 않은 단순가담자는 모두 석방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루터교회의 지도급 인사인 한스 오토 푸리안은 "동독 공산권이
정권장악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그 이하는 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