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이 90년대에는 자체방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주한미군은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국방부의 한 관리가 10일
말했다.
국방부 국제안보국 동아태지역 부책임자인 켄 조도인 대령은 이날 해리티지
재단이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를 맞아 개최한 "한/미관계 - 90년대에 대한
공약을 재다짐하면서" 라는 세미나에서 90년대 중반 한국군의 역할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그같이 말했다.
*** 협정 대체않는한 유엔사지위 불변 ***
조도인 대령은 미국 일부가 감축될 경우 미군의 지휘체계에 변화가 올
것이냐는 질문에 한미 연합사의 지휘체계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할 말이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주한유엔군사령관이 정전협정의 당사자로 돼 있기
때문에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대체되지 않는 한 주한유엔군사령부의
지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성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일은 여러차례에 걸쳐 무력통일에 대한
야망을 보였다고 그는 말하고 한국정부가 한반도의 긴장완화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 노력은 금세기말까지 결실을 맺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