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사회당 지도자들은 10일 과거 공산당의 사병조직 이었던 "노동자
민병대"에대한 당의 통제와 공산당이 소유했던 재산의 상당부분을 포기함으로
써 자신들이 누리던 권력독점을 포기하는 또 다른 결정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들 지도자는 이와 함께 지난 56년 발생한 반소/반공산주의 봉기의
기념일인 10월23일을 국가적인 기념일로 선포할것을 의결했다.
*** "대인민무력사용 증오만 유발" ***
사회당은 "이날은 사회와 시민이 모든 독재로부터 어떻게 탄압받았는지를
인민들에게 상기시켜주어야 하며 인민들에게 상기시켜주어야 하며 인민에
대한 무력 사용은 오직 증오만을 낳을뿐이라는 경고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당 대표들은 이날 아침 지난 56년의 봉기이후 공산당의 군사조직으로
창설된 "노동자 민병대"에 대한 지휘권 문제를 표결에 부친 결과 과거
당에 귀속돼있던 지휘권을 의회와 정부로 넘기기로 결정했다.
이들 지도자는 민방위와 재해에 대처하기 위해 자발적이면서도 무장을
하지 않고 또한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조직 창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56년 공산통치에 대한 봉기를 진압하기 위해
이같은 군사조직을 만든 공산당이 새 모습을 갖추면서 스스로 일방적인
무장해제를 단행했음을 의미한다.
*** 구공산당재산도 국가에 넘기기로 ***
당대회에 참석한 대표들은 또 신당에 불필요한 모든 구공산당의
재산과 자산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는데 공산당의 총 자산은 103억포린트
(1억7,000만달러)어치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75%는 재산이다.
신당의 총재는 선출된 레즈소니에르스는 "신당은 운영 요원의 숫자를
감축할것이며 보다 적은 예산으로 적절한 살림을 꾸릴것"이라고 말했다.
니에르총재는 600명의 당원들을 상대로 행한 한 연설에서 헝가리가
앞으로도 경제 개혁을 계속해야할 것이며 설사 소련의 개혁정책이 실패
하더라도 이에 구애받지 않는 독자적인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