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머코스트 주일미국대사는 12일 "한국은 군사적으로 자급자족을 달성해
가고 있으며 이에따라 미국의 군사시설과 사령부, 주둔군의 규모등을 조정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아머코스트 대사는 도쿄시내 호텔에서 열리 한 강연회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한국은 경제적으로 성장했으며 군사적으로도 자급자족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변화된 화경에 어울리도록 한미관계를 조정할
용의가 있으며 한국에서의 미국의 존재규모를 조정할 날이 곧 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 "경제성장으로 자급자족 가능" ***
아머코스트 대사는 강연중 축소 또는 삭감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으나
그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주한미군의 철수 또는 규모축소를 검토할 방침
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머코스트 대사는 아시아 정세와 미국의 대응에 관해 설명하는 가운데
한국정세에 언급, "미국은 한국이 국제사회의 완전한 구성원이자 중요한
프레이어가 되는 것을 지지, 환영한다"고 말하고 "미국은 또 한국의
경제성장과 군사적 자급자족에 맞춰 한미관계를 조정할 용의가 있다"면서
조정대상으로 "부대배치나 미군시설의 위치등"을 들었다.
아머코스트 대사는 그러나 "이같은 (대한정책의) 변화에는 한국의 지지와
동의는 물론 동맹국과도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북관계에 대해 "시거 전미국무차관보를 포함한 서방측 관계자의
북한방문이 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은 이같은 변화가
북한이 고립화에서 벗어나려는 징후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