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12일 지난 40여년에 걸쳐 한반도를 비롯한 비바르샤바조약기구
지역에도 병력을 파견하여 실전에 참여해 왔음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 비 바르샤바 기구에 병력 파견도 ****
소련 국방부 인사참모 아나톨리 시도로프중장은 이날 발간된 소련 국방부
기관지 크라스나야즈 베즈다(붉은별)와의 인터뷰에서 소련의 전투병력이
한반도에서는 지난 50년부터 53년까지 한국 동란기간중, 이집트에서는 62년
10월부터 63년3월까지, 69년 10월부터 72년 6월까지 그리고 73년 10월부터
74년 3월까지 3차례, 베트남에서는 65년 7월1일부터 74년 12월31일까지 각기
실전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시도로프중장은 아프가니스탄 참전 퇴역장병들이 누리고 있는 연금과 특혜
가 해외지역전투 참가경험이 있는 모든 소련 장병들에게도 확대실시될
것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가운데 소련은 2차대전 종식후 한반도, 이집트 및
베트남외에도 앙골라 시리아 그리고 아프간등 7개지역에서 전투를 수행했다고
열거했다.
서방의 고위군사전문가들은 한국동란중 미군의 참전만을 비난하면서 중공군
의 개입만을 시인해온 소련당국이 실전병력의 한반도 파견을 시인한 것은
"전혀 새로운 사실"이라고 논평하고 소련 당국은 지금까지 바르샤바 조약기구
권외에 파견된 소련병력은 오직 군사고문단으로서 결코 실전에는 참전한 바
없다고 주장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