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지표로 본 증시는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혼조상태가 전개
되고 있다.
주가가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주가 관련 기술적지표들은 호전기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거래가 부진, 거래량 지표들은 위축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 주가지표 호전, 거래량지표는 악화 ***
이에따라 기술적 분석가들 사이에는 앞으로의 주가 움직임을 놓고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6일간의 속락세가 멈추고 2일 연속 상승, 투자심리선이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한편 장단기 이격도 역시 지난주보다 모두 상향됐다.
특히 이동평균선간의 역학관계에 있어서는 중기선인 75일선이 장기선인
150일선을 상향 돌파, 이른바 골든 크로스가 지난 12일 발생했다.
12일동안 주가상승일수 비율로 증시의 투자심리도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투자심리선은 지난주 16%에서 12일 현재 33%로 상승, 안전지대를 벗어나
중립지대로 진입했다.
투자심리선이 25%와 75%사이인 중립지대로 들어섰다는 것은 그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투자자들의 심리가 서서히 녹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가반등에도 불구, 이동평균선은 약세장에서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왔던
75일선을 제외하고는 6일 25일 150일 모두 밀리고 있다.
현재 지수수준과 이동평균선간의 괴리도를 나타내는 장단기 이격도는 소폭
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6일 150일 이격도가 지난주 99%에서 100%로 올라섰으며 25일이격도는
97%에서 98%로 1%포인트정도 상승했다.
75일 이격도는 지난 10일 99%로 밀리기도 했으나 지난주와 같은 100%를
유지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와 이동평균선간의 배열상태는 지난주에 25일 6일 150일 종합
주가지수 75일순으로 나타났던 것이 25일 종합주가지수 6일 75일 150일의
순으로 변경됐다.
이는 앞으로 주가가 25일선과 75일선을 각각 저항선과 지지선으로 삼아
움직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등락비율(ADR)은 지난주 61%에 68%로 소폭 상승, 증시 내부에너지가 응집
되고 있음을 보여주나 전반적으로 미진한 수준이다.
주가 선행지표로 널리 인식되고 있는 거래량은 연 8일째 1,000만주를 계속
밑돌고 있다.
6일 이동평균선은 물론 25일 75일 100일선 모두가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주 1,000만주를 겨우 유지하던 6일 이동평균선은 700만주대로 급락,
1주일 사이에 300만주가량 격감하여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200만주를 소폭 밑돌던 25일선 역시 1,000만주대로 속락했다.
75일과 150일선은 각각 4만주와 30만주 가량씩 줄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보면 주가관련 기술적 지표들은 비록 회복세가
강하지는 않지만 호전되고 있는 반면 거래량지표는 악화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 골든 / 데드크로스 뒤섞여 전망 흐릿 ***
주가움직임보다 이의 선행지표인 거래량의 움직임을 중시하는 기술적
분석가들은 앞으로의 주가를 밝게 보지 않는 경향이 매우 짙은편이다.
또 75일과 150일선이 엮어내는 골든 크로스가 나타났으나 25일과 75일선이
만들어 내는 데드 크로스가 우려되고 있어 현 증시상황을 더욱 암울하게
몰고 가는 느낌이다.
75일선과 25일선의 간격은 지난주 29포인트정도에서 12일 현재 15포인트
정도로 좁혀졌다.
이러한 변화가 향후 주가전망에 있어 악영향을 준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물론 주가가 지난 9월초순이후 계속 약세를 보인데 따른 반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현 상황으로 보아 특별한 호재의 출현이나
정책적 배려가 없는한 수렁에서 쉽게 벗어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