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평민당총재와 김영삼 민주당총재는 13일 나탈리아 야코블레바
노보스티통신 편집장등 소련언론인들의 방문을 각각 받고 한반도정세와
양국관계개선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
김대중총재는 이 자리에서 "한-소관계의 발전은 동북아와 세계평화에
공헌할 것"이라고 전제, "특히 소련이 북한과 가까우므로 한-소관계발전이
남북관계개선과 통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국관계가 더욱 가까워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
김총재는 소련기자들에게 "소련이 헝가리등에서 전개되는 개혁조치를 용인
하는 걸 보면 의외"라며 "자신감에서 용인하는지 아니면 할 수 없어서 용인
하는 것이냐"고 질문했는데 야코블레바 편집장은 "우리는 내정간섭을 하지
않으며 헝가리문제는 자유의사에 의해 헝가리가 주체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답변.
**** 남과 북이 양쪽체제를 서로 인정하고 교류해야 ****
김영삼총재는 통일방안에 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6.25라는 전쟁을 겪었
으므로 다른 분단국과는 상황이 다르다"며"무엇보다 북한이 한국을 무력으로
공산화시키려는 생각을 버려야 하며 남과 북이 양쪽체제를 서로 인정하고
인적/물적교류의 확대를 통해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
김총재는 특히 "소련을 처음으로 방문한 한국의 정치인으로서의 한소관계의
앞날에 책임을 크게 느낀다"면서 민주당 초청에 의한 소련과학아카데미 세계
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대표단의 방한이 양국관계증진의 새 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