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태우대통령은 현시점에서 주한미군의 감축을 전혀 고려할 수
없으며 한국은 경제력발전에 부응하여 미군주둔 비용에 대한 분담금을 늘릴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13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게재된 뉴욕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한미 양국의 일각에서 대두되고 있는 4만4,000
여명의 주한미군병력 감축요구는 양국의 일부 소수 의견에 불과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한미군이 북한의 침략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할뿐 아니라
동북아에서의 전반적인 군사력 균형을 유지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약간의 정책수정은 있을 수 있겠으나 이 지역에서의 전반적인
미국의 존재에 대한 어떤 근본적 변화도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인권상황과 관련, 수백명의 반체제인사들이 체포된 것은
그들 스스로 법을 어겼기 때문이지 정부가 그들을 억압하거나 겁주기 위한
결과는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