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일본석유화학메이커들이 시장연동가격 조건으로는 최초로 사우디산
액화석유가스(LPG)구매계약 최종단계에 들어갔다.
국제석유소식통들은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제품수출창구인 사우디
아라비아 마케팅 앤드 리파이닝사(SAMAREC)가 신규고객유치및 극동지역에서의
시장셰어만회를 위해 유리한 가격조건인 시장연동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연간 인도물량이 40만톤에 달할 이 거래는 일반적으로 정기계약자에게
고정가격조건으로 판매되어 온 사우디산 LPG에 최초로 시장연동조건을 채택
키로해 주목을 끌고 있다.
SAMAREC은 LPG가격을 나프타 CIF저팬시장가격의 85%에서 운송비와 일본
에서의 LPG저장비용을 뺀 가격으로 할 예정이다.
석유소식통들은 사우디측의 이같은 조건에 대해 미쓰비시유화,
미쓰비시화성, 미쓰이 석유화학공업의 3개사가 수락했으나 쇼와전공사는
SAMAREC이 일본에서의 LPG저장가격을 부담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4개 일본석유화학메이커들은 연간 각각 10만톤씩 동일한 규모로 사들
이게 된다.
현재 일본은 자국의 14개 정기구매계약회사를 통한 직접구매와 구미회사들
을 통한 간접구매 양면으로 연간 총 400만톤규모의 사우디산 LPG를 들여오고
있는데 이번에 계약이 추진되고 있는 LPG도입량은 이의 약 10%정도 규모이다.
사우디는 최근 인도네시아산 LPG의 저가수출공세에 밀려 시장셰어를 상실
했던 극동지역에 대해 적극적인 시장만회노력을 보여왔다.
한편 가지 하비브 SAMAREC 국제영업담당책임자는 고정가격조건에 대해
LPG수출경쟁국들이 상습적으로 가격인하관행을 보여왔다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SAMAREC은 안정적 판매시장에는 고정가격조건을 계속 유지할 것이나 가격에
민감한 시장에 대해서는 다른 조건들을 적용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