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보수파 칼럼니스트인 잭 앤더슨은 15일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그의 칼럼에서 아시아의 "네마리 작은 용들"로 지칭되는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등 4개 신흥공업경제국들의 미국에 대한 경제적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
앤더슨은 최근 사망한 아시아전문 언론인인 시어도어 H.화이트의 글과
브라이언 켈리 및 마크 런던이 최근 공저로 내놓은 "네마리 작은 용들"이란
책을 인용하면서 "모두 합쳐서 일본 경제력과 이미 맞먹는 이들 4개국의
존재는 미국의 거의 모든 상점들과 공장들에서 고통스러울 정도로 명백히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앤더슨은 한국을 꼬집어서 "다음번의 일본"이라고 부르면서 "지금까지
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기적에 필적하는 상대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앤더슨은 "30년 전만 하더러도 네마리의 작은 용들은 지금의 아프리카
빈곤지역들과 거의 구별하기 힘들 정도의 경제를 갖고 있었으나 60년대
중반부터 그들의 성장은 모든 선례를 깼고 내일의 경제 초강국들이 될
태세가 있다"고 말했다.
앤더슨 칼럼에 따르면 작고한 언론인 화이트는 사망 직전에 쓴 글에서
"미국의 산업은 유럽산업과 제휴하여 성장했으나 이제는 일본이 다른 차원의
두려움을 일깨우고 있다. 일본뒤에는 네마리의 작은 용들이 행진하고 있고...
그뒤에는 지금 비록 생활수준향상을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중국과 인도가 어른거리고 있다"고 말해 아시아신흥공업국들이
위협적인 존재로 등장하고 있음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