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민족 체육대회에 참가했던 해외교포들의 대부분은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느끼고 조국에 강한 애착심을 가지고 있으며 남북한 통일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공부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 지난 9월26일부터 10일간 세계한민족
체육대회에 참가한 해외동포 1,326명중 6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5.2%가 한국인의 핏줄을 이어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높은 자부심
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85.1%는 자녀들의 배우자도 한국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영구이주희망 유럽 82, 소련 29.8% ***
이들의 대부분은 또 한국이 매우 발전되고 잘사는 나라이며 장래가 밝은
것으로 평가했는데 한국을 중진국이상 수준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78.6%였고
한국에 와서 직접보고 더 잘사는 나라로 느꼈다는 응답자는 82.2%, 한국의
미래에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한 사람은 73.6%였다.
특히 남북통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64.8%, 불가능하다고 보는
사람은 31.4%로서 해외동포 3명중 2명 정도는 남북통일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81%), 소련(78.9%)등 공산권거주 해외동포들이
통일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반면 일본(39.7%), 유럽(56.6%)등 비공산권
거주 교포들은 통일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 즐겨부르는 노래 아리랑 / 고향의 봄 ***
또 한국이 중국/소련등 공산권국가와 적극적으로 교류해야 한다는데 88.7%
가 동의함으로써 대부분의 해외동포들이 북방정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건이 허용될 경우 한국으로 이주하고 싶다는 사람은 61.4%였는데 지역별
로 보면 유럽지역(81.9%), 아프리카지역(76.5%), 남미지역(73.6%), 아시아
태평양지역(67.6%)의 순이였으며 소련지역이 29.8%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
됐다.
이밖에 한국 노래중 "아리랑"(14.9%)이 가장 즐겨부르는 노래였으며 그
다음이 "고향의 봄"(11.9%), "돌아와요 부산항에"(4.6%), "눈물젖은 두만강"
(4.4%), "손에 손잡고"(4%)의 순으로 나타난 것으로 이 여론조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