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공전대생 연대생에 맞아 사망..학원프락치로 몰려 감금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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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생이라고 신분을 속여 연대 "만화사랑"서클에서 활동중이던
동양공업전문대생선 학원프락치로 몰려 같은 서클의 회원을 포함한 연대생
6명으로부터 각목 등으로 맞아 숨진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 의자에 손발 묶은채 각목으로 구타 ***
경찰에 따르면 동양공전 공업화학과 2년생인 설인종군 (20/서울강서구
마곡동 327의 53)은 15일 새벽 0시 20분께 연대학생회관 적십자서클룸으로
끌려가 의자에 앉혀진뒤 나일론끈으로 손발이 묶인 상태에서 1m길이의 각목
등으로 얻어맞아 죽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경찰에서 설군을 15일 새벽 3시까지 구타를 하여 조사를
한뒤 설군을 써클룸 간이침대에서, 동료인 김현철군(정외과/4년)은 소파에서
잠을 잤으며 상오10시께 외출을 했다가 낮 12시께 와보니 설군이 숨져
있었다고 밝히고 그때부터 자신들은 설군의 사후처리문제를 논의하다가 16일
낮 12시께 명동성당 가톨릭회관 6층에 있는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사무실로
김영필신부와 장용주신부등을 방문, 범죄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 명동성당 신부설득으로 자수 ***
두 신부는 이날 학생들로부터 범죄사실을 고백받고 경찰에 자수할 것을
권유, 학생들은 이날 하오 3시10분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중부경찰서
형사들에의해 가톨릭회관 후문에서 자수형식으로 연행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학생들은 경찰조사를 통해 "연대 신학과 1학년이라고 말해온 설군이 평소
대학1년생에 걸맞지않게 학생운동에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가하면
서클룸내의 칠판에 쓴 메모를 적는등 이상한 행동을 보여 지난 11일 설군이
진짜 신학대 학생인지를 확인한 끝에 가짜임을 알게됐다"고 밝히고 "연고전이
끝나는 지난 14일 하오8시께 설군이 만화사랑서클룸에 모습을 보여 붙잡아
이날 이같은 신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 만화사랑 서클가입 연세대생으로 행세해 ***
설군은 이때 "자신은 실은 연대생이 아니라 동양공전 2년생으로 기사자격
시험준비를 위해 연대도서관에 나오게 됐으며 신학과 1년생인 송성일군의
대출증을 주워 자신의 사진을 붙인 다음 지난 10월5일 만화사랑서클에 가입,
지금까지 연대생행세를 하며 생활해 왔다"고 자백했으며 이에 화가난
학생들은 설군을 적십자 서클룸으로 옮겨 "너는 학원프락치가 아니냐"고
윽박지르며 새벽3시까지 설군을 각목으로 집단 구타했다는 것.
학생들은 "설군이 지난 7월 30일 D공고동창생 박재신의 중재로 만난
심현순이라는 여인으로부터 영등포 "푸른성"다방에서 좌경용공세력을 잡으면
모든 요구를 들어 주겠다는 말을 하는등 3차례에 걸친 학원공작을 요구받고
그동안 만화사랑서클의 동향을 보고해왔다"고 말한 것으로 밝혔다.
*** "3차례 학원공작 요구받고 동향보고 자백" 주장 ***
학생들은 또 설군이 "아비지 설영휘씨(53/미장공)가 안기부로부터 돈을
받았다" "연세대 단국대등 3개대에 있는 프락치를 알고 있으며 지난 9일이후
행방이 묘연한 전연세대총학생회 홍보부장 고진숙양 (천문기상학과 3)이
안기부부분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등의 자백을 했다고
말했다.
설군의 시체는 16일 하오7시15분께 서대문구 현저동 세란병원으로 옮겨
졌는데 경찰은 시신을 운구하기전 범인의 한사람인 양영준군(20/법학3)의
입회하에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설군의 사체는 이날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상태에서 왼쪽팔을 조금
위로 올린 모습으로 베지색 상의와 회색 하의를 입은채 밤색 담요에 덮여
들것에 뉘여있었으며 양쪽 무릎과 발목등에 심한 타박상을 입은 듯한 흔적이
보였으나 얼굴등에는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사고소식을 듣고 연세대 학생회관 3층 홍보부실로 달려온 설군의 맏형
설우종씨(30/회사원)은 "13일밤부터 설군이 집에 들어오지 않아 걱정을
했었는데 이런 꼴을 보게됐다"며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 세브란스병원의사 집도로 검시작업 실시 ***
서울지검 서부지청 임운희검사는 이날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차장 김승호
박사와 함께 설군에 대한 검안작업을 실시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측은 이날 설군의 타살경위등을 알리는 대자보른 교내
게시판에 붙인뒤 유감의 뜻을 표명하면서 "자세한 진상을 파악한 다음
17일중에 운영위원회를 열어 학생회측의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연행, 조사중인 학생은 다음과 같다.
<>양영준 (20/법학3/서울양천구 신월4동 537의8) <>이선욱 (21/경제3/서울
서대문구 창천동1의40) <>오성훈 (21/경제3/서울영등포구 신길동4773의1)
<>박경삼 (23/경제4/제주도제주시 이회동1774) <>김현철 (23/정외4/광주시
북구 중흥2동 330의2) <>이주식 (21/응용통계3/경기도부천시 심곡동 530의
62)
동양공업전문대생선 학원프락치로 몰려 같은 서클의 회원을 포함한 연대생
6명으로부터 각목 등으로 맞아 숨진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 의자에 손발 묶은채 각목으로 구타 ***
경찰에 따르면 동양공전 공업화학과 2년생인 설인종군 (20/서울강서구
마곡동 327의 53)은 15일 새벽 0시 20분께 연대학생회관 적십자서클룸으로
끌려가 의자에 앉혀진뒤 나일론끈으로 손발이 묶인 상태에서 1m길이의 각목
등으로 얻어맞아 죽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경찰에서 설군을 15일 새벽 3시까지 구타를 하여 조사를
한뒤 설군을 써클룸 간이침대에서, 동료인 김현철군(정외과/4년)은 소파에서
잠을 잤으며 상오10시께 외출을 했다가 낮 12시께 와보니 설군이 숨져
있었다고 밝히고 그때부터 자신들은 설군의 사후처리문제를 논의하다가 16일
낮 12시께 명동성당 가톨릭회관 6층에 있는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사무실로
김영필신부와 장용주신부등을 방문, 범죄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 명동성당 신부설득으로 자수 ***
두 신부는 이날 학생들로부터 범죄사실을 고백받고 경찰에 자수할 것을
권유, 학생들은 이날 하오 3시10분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중부경찰서
형사들에의해 가톨릭회관 후문에서 자수형식으로 연행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학생들은 경찰조사를 통해 "연대 신학과 1학년이라고 말해온 설군이 평소
대학1년생에 걸맞지않게 학생운동에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가하면
서클룸내의 칠판에 쓴 메모를 적는등 이상한 행동을 보여 지난 11일 설군이
진짜 신학대 학생인지를 확인한 끝에 가짜임을 알게됐다"고 밝히고 "연고전이
끝나는 지난 14일 하오8시께 설군이 만화사랑서클룸에 모습을 보여 붙잡아
이날 이같은 신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 만화사랑 서클가입 연세대생으로 행세해 ***
설군은 이때 "자신은 실은 연대생이 아니라 동양공전 2년생으로 기사자격
시험준비를 위해 연대도서관에 나오게 됐으며 신학과 1년생인 송성일군의
대출증을 주워 자신의 사진을 붙인 다음 지난 10월5일 만화사랑서클에 가입,
지금까지 연대생행세를 하며 생활해 왔다"고 자백했으며 이에 화가난
학생들은 설군을 적십자 서클룸으로 옮겨 "너는 학원프락치가 아니냐"고
윽박지르며 새벽3시까지 설군을 각목으로 집단 구타했다는 것.
학생들은 "설군이 지난 7월 30일 D공고동창생 박재신의 중재로 만난
심현순이라는 여인으로부터 영등포 "푸른성"다방에서 좌경용공세력을 잡으면
모든 요구를 들어 주겠다는 말을 하는등 3차례에 걸친 학원공작을 요구받고
그동안 만화사랑서클의 동향을 보고해왔다"고 말한 것으로 밝혔다.
*** "3차례 학원공작 요구받고 동향보고 자백" 주장 ***
학생들은 또 설군이 "아비지 설영휘씨(53/미장공)가 안기부로부터 돈을
받았다" "연세대 단국대등 3개대에 있는 프락치를 알고 있으며 지난 9일이후
행방이 묘연한 전연세대총학생회 홍보부장 고진숙양 (천문기상학과 3)이
안기부부분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등의 자백을 했다고
말했다.
설군의 시체는 16일 하오7시15분께 서대문구 현저동 세란병원으로 옮겨
졌는데 경찰은 시신을 운구하기전 범인의 한사람인 양영준군(20/법학3)의
입회하에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설군의 사체는 이날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상태에서 왼쪽팔을 조금
위로 올린 모습으로 베지색 상의와 회색 하의를 입은채 밤색 담요에 덮여
들것에 뉘여있었으며 양쪽 무릎과 발목등에 심한 타박상을 입은 듯한 흔적이
보였으나 얼굴등에는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사고소식을 듣고 연세대 학생회관 3층 홍보부실로 달려온 설군의 맏형
설우종씨(30/회사원)은 "13일밤부터 설군이 집에 들어오지 않아 걱정을
했었는데 이런 꼴을 보게됐다"며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 세브란스병원의사 집도로 검시작업 실시 ***
서울지검 서부지청 임운희검사는 이날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차장 김승호
박사와 함께 설군에 대한 검안작업을 실시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측은 이날 설군의 타살경위등을 알리는 대자보른 교내
게시판에 붙인뒤 유감의 뜻을 표명하면서 "자세한 진상을 파악한 다음
17일중에 운영위원회를 열어 학생회측의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연행, 조사중인 학생은 다음과 같다.
<>양영준 (20/법학3/서울양천구 신월4동 537의8) <>이선욱 (21/경제3/서울
서대문구 창천동1의40) <>오성훈 (21/경제3/서울영등포구 신길동4773의1)
<>박경삼 (23/경제4/제주도제주시 이회동1774) <>김현철 (23/정외4/광주시
북구 중흥2동 330의2) <>이주식 (21/응용통계3/경기도부천시 심곡동 530의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