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법대졸...여성으론 3번째 차지 ****
20일 발표예정인 31회 사법시험의 수석 합격자는 금년 2월에 서울대법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이선애씨(23. 서울 관악구 신림10동 우일그린빌라 109호)
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 의류 노점상 딸...어려운환경 딛고 영예차지 ****
서울 계성여중과 숭의여고를 졸업한 이씨는 남대문시장의 대도백화점에서
1평크기의 남성점퍼좌판상을 함께 하고 있는 의붓아버지 황일주씨(58)와
어머니 유필순씨(45)의 1남3녀중 맏딸로 두칸짜리 셋방서 부모대신 동생들을
돌보며 어렵게 공부해왔다.
그러나 쾌활한 성격인 이씨는 대학시절 각종 서클에 가입하고 미팅에도
빠지지 않는등 평범하면서도 다양한 활동을 해와 많은 친구들을 갖고 있다.
이씨는 "이사회에서 필요로하는 법치주의의 파수꾼으로서 공명정대하고
양심적인 법조인이 되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법시험에서 여자 수석합격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세번째로, 현역 여성
법조인 36명은 최근 "여성법우회"를 만들어 친목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