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료업체들이 연간 500억원에 이르는 자동차용 전착도료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도료업계에 따르면 고려화학 대한페인트잉크 동주산업 건설화학등
자동차용 도료제조업체들은 국내 자동차용도료수요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전착도료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그동안의 반제품수입및 가공의 형태에서
벗어나 외국업체와의 기술제휴로 국산화를 서두르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 기아산업 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등을 상대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으며 신제품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중 고려화학은 현대자동차에 연간 120억원어치의 전착도료를 납품하고
있는데 최근 서독훽스트사의 기술을 받아 저온후막형 전착도료를 개발중에
있다.
** 기술제휴 국산화 서둘러 **
동주산업은 부산공장에 50억원을 투입, 금년 3월 전착도료생산 설비를
갖췄다.
이 회사는 미국의 PPG사의 기술로 전착도료를 생산하고 있는데 기존
납품처인 대우자동차는 물론 지난 7월말부터는 대한페인트잉크가 납품하던
쌍용자동차에도 공급을 시작했다.
대한페인트잉크는 일본페인트사와 기술제휴로 전착도료를 생산, 기아산업에
연 60억원어치를 납품하는 한편 미셔윈윌리엄스사의 기술을 받아 자동차용
고급도료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건설화학은 일본관서페인트및 미듀퐁사와 합작으로 올해초 설립한
KDK사를 통해 연간 50억원어치의 전착도료를 생산하고 있다.
이회사는 국내자동차업체에 대한 전착도료납품을 고려화학 동주산업
대한페인트 잉크 3사가 장악하고 있어 우선 수출쪽에 주력한뒤 국내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 부가가치/파급효과 높아 **
이같이 도료업체들이 전착도료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건축용이나 선박용도료보다 자동차용도료의 부가가치가 높은데다 특히
전착도료시장을 선점할 경우 중서와 상서용 도료판매에도 유리한 위치에
설수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편 국내자동차용도료의 연간 총수요는 1,20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앞으로 국민차생산계획등과 관련, 매년 20%이상의 높은 수요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