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8일 소련의 모스크바 방송이 노태우대통령이 제안한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건설적인 것"이라고 평가한데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이는
"통일에 장애를 조성하는 매우 유해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내외통신에 의하면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로동신문"에 게재한 논평을 통해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통일에 외피를 씌운 분열방안"이라고 비방하면서
모스크바 방송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이같은 분열방안을 건설적이요
뭐요 하고 추어올리는 것은 통일을 주장하는 조선민족을 모독하고 통일에
장애를 조성하는 매우 유해한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나섬으로써 모스크바
방송의 긍정적 논평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 "통일 장애조성하는 유해행동" ****
북한의 이 신문은 한국의 통일정책을 "분열정책"이라고 싸잡아 공격하면서
"사태의 본질을 볼줄 모르거나 그릇된 전략으로부터 그것을 고의적으로 보려
하지 않는 사람들만이 민족분열방안을 추어올리는 그따위 싱거운 소리를 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소련의 한국어 모스크바 방송은 지난 10일 소비에트 러시아지의 논평기사를
인용,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평양의 입장을 고려하는 문제들도 가지고
있으며 어느정도 건설적"이라고 보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