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계가 팩시밀리용지 시장을 놓고 뜨거운 판매전을 벌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사이 사무자동화(OA)의 바람을 타고 기업체
들이 팩시밀리설치를 확대, 용지수요가 늘자 이시장을 거머쥐기 위해 제지
회사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 OA바람 수요늘자 설비확대 ****
신문용지메이커인 전주제지의 경우 최근 특수용지전담부서인 판매3부를
신설, 지금까지 월 30톤에 머물고 있는 팩시밀리용지의 생산판매량을 50톤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이 용지의 수출도 내년부터 본격화
하기로 하고 미국 대만 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동남아지역으로 시장을
넓히기로 했다.
백상지업체인 무림제지도 오는 12월부터 팩시밀리용지 판매에 나서기로
하고 특수지영업부신설과 함께 대구 공장에 생산시설과 함께 대구공장에
생산시설을 설치중이다.
무림이 잡고 있는 월생산판매량은 20톤규모이며 서울 부산 대구 광주등
전국 대도시의 본사 직판점을 통해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공장의 증설을 진행중인 계성제지 역시 올 연말까지 오산공장라인을
보완, 내년부터 월 40-50톤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미국등지에서 용지를 수입 판매해 왔으나 지난달 일본에
기술인력을 파견하는등 자체생산준비를 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제지도 시제품을 생산, 거래선에 공급하는등 내년중 시판을
목표로 시정수요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팩시밀리용지 시장규모는 연간 100억원선으로 1,400-1,500톤가량
소비되고 있다.
업계는 연말께 팩시밀리 전용 전화번호가 발행되면 용지수요가 크게 늘어
내년중 2,000톤, 91년엔 3,000톤이상의 시장규모를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