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공전 설인종군의 학원프락치 오인치사사건에 가담, 지명수배를 받아
오던 김중표군(고대 신방4)등 고대생 3명이 사건발생 6일만인 지난 21일
서울성북경찰서에 자수했다.
이날 자수한 고대생은 김중표군을 포함 장양군(25.체육교육4), 이주학군
(23.사학4)등 3명으로 이들은 관할경찰서인 서대문서로 옮겨져 조사를 받은
후 상해치사 혐의로 전원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1일 하오 5시30분께 고대정문 앞에서 이준섭 학생
처장(불문과교수)과 함께 학교측이 제공한 승용차를 타고 성북경찰서에 도착,
자수했다.
고대생 3명은 지난 14일 만화사랑 써클회원등 6명의 연대생들이 설군을
학원 프락치여부와 관련, 조사를 하면서 폭행을 할때 함께 설군의 가슴, 배
등을 주먹으로 때리는 한편 설군이 실신하자 등산용 코펠로 물을 끼얹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 연대생들 앞서 먼저 폭행은 부인 ***
이들은 경찰에서 지난 14일 하오 10시40분께 연고제폐막제가 끝난뒤 연세대
사회부실에 들어갔을때 설군은 이미 눈이 가려진채 의자에 묶여 여러차례
폭행을 당해 실신한 상태였다면서 자신들이 제일 먼저 설군을 때렸다는
연대생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들은 학생회관안으로 들어가면서 주위 학생들로부터 "프락치가 잡혀있다"
는 말을 듣고 4층으로 올라가다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사회부실로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 설군의 가슴 30여분간 주먹으로 때려 ***
이들은 또 3명중 김군과 장군이 사회부실에서 설군의 가슴을 30여분간 주먹
으로 때렸으며 15일 새벽1시께 적십자 서클룸으로 설군을 옮긴뒤 다시 탁자에
눕혀 10여분간 각목으로 엉덩이와 발바닥을 때린 것을 시인하고 이군은 실신
해 있는 설군 얼굴에 물을 끼얹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벽2시쯤 적십자 서클룸에서 나와 학생회관내 KUSA 서클룸에서
함께 자고 15일 상오 9시30분께 나와 고대로 돌아왔으며 16일 과후배들을
통해 설군이 죽은 사실을 전해듣고 이군이 김군과 장군에 연락, 하오7시께
고려대 민주광장 벤치에서 만나 대책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각자 집으로 헤어졌다고 말했다.
*** 그동안 여관, 만화가게등에서 지내와 ***
이들은 그동안 서울시내 여관과 만화가게등에서 숨어지내오다 18일 상오
10시 단국대 학생회관식당에서 만나 19일에 자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히고 장군이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기 우해 양수리에 있는 아버지산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뒤 20일까지 돌아오지 않아 하루가 늦춰진 21일 자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북서는 이들 3명의 신병을 이날 하오8시30분께 서대문경찰서로 인계했다.
이들중 김군은 지난 1학기에 신방과 학생회장대행과 고대 윤용교수 퇴직
저지 고대가족 복직대책위원장을 맡았으며 장군은 총학생회 체육부장을, 이군
은 문과대 학생회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