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라 호른 헝가리 외무장관은 21일 헝가리주둔 소련군의 조속한 철수를
소련측에 촉구했다.
노르웨이를 공식방문중인 호른장관은 이날 오슬로에서 양국외무장관회담을
마친뒤 이같이 말하고 "소련군의 철수는 빈에서 진행중인 유럽내 재래식무기
에 관한 동서협상진도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헝가리는 최근 집권공산당이 당을 해체하고 사회당을 창당했으며 헌법개정
을 통해 서유럽식 정치구조를 모색하는등 급격히 탈공산화하고 있지만 헝가리
지도자들은 동구의 군사동맹체인 바르샤바조약기구에서 탈퇴하지 않을 것
이라고 다짐해 왔다.
호른장관은 또 "헝가리가 향후 10-15년이내에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
하게될 것"이라며 "그 전단계로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긴밀히 협조하길
원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노르웨이가 중요한 역할을 해 주도록 요청했다.
*** 주로스 대통령대행도 "중립화 열망" ***
호른장관은 "헝가리는 서유럽의 산업발전과정을 모방할 필요성이 있다"며
"헝가리가 동유럽의 교역공동체인 코메콘에 가입해 있는 것이 서유럽국가들과
교역을 증가하는데 방해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2일 헝가리의 대통령 직무대행으로 취임한 마티야스 주로스 국회
의장은 최근 로이터통신과 가진 한 회견에서 "헝가리는 나토(북대성양조약
기구)와 바르샤바조약기구가 해체되기전에 중립국이 될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할수 있다"고 말하고 "중립화는 헝가리사회의 사무친 열망으로서 헝가리
는 올바른 조건들을 조성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