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최근 야3당총재들이 연내에 5공청산을 하지 못할 경우 노태우
정권의 퇴진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내용에 크게 반발, 이들 3김총재의
퇴진문제도 당공식기구에서 정면으로 들고나와 이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등장할 것 같다.
박희태 민정당대변인은 23일상오 박준규대표위원 주재로 열린 당직자회의
가 끝난후 "오늘 회의에서는 5공청산과 함께 3김씨도 동시에 청산해야 한다
는 얘기들이 논의됐으며 24일 상오 열릴 중앙집행위에서는 3김퇴진의 당위성
에 관한 당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평민측 방미활동 방해행위 문제제기 ***
이러한 민정당의 입장은 지난 21일 청와대의 한 당국자가 야권의 노대통령
퇴진주장과 관련, "3김씨가 물러나는 것은 자유이겠지만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박대표위원도 3김씨의 퇴장문제를 거론한 이후 공식화되고
있어 주목되며 24일 중집위에서는 이같은 요구가 강력히 표시될 것으로
보인다.
민정당은 또한 평민당측이 노대통령의 방미중 미국의 유력 국회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대통령의 방미외교를 방해했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관한 평민당
측의 자성이 없는한 정치현안을 풀어나가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 연내 5공청산 4당3역별 회담서 시작 ***
민정당은 그러나 이날 당직자회의에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과거청산문제는
연내에 종결할 것"이라며 연내 5공청산입장을 재확인하고 "과거 청산문제는
우리당의 주도와 책임하에 해결될 것이며 대통령의 결단이나 다른 어떠한
사람과도 연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박대변인이 발표했다.
박대변인은 연내 5공청산을 위한 정치현안은 우선 4당 3역별 회담을 통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민정당의 입장에 따라 24일 중집위에서는 3김퇴진등 야권에 대한
정치적인 공세를 취하면서 한편으로는 민정당의 연내 5공청산의지를 재확인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