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서독등 주요국간 인플레격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3일 일본금융계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레가 올 중반을 고비로 가라앉기
시작한 반면 서독과 일본의 물가는 달러강세등의 영향으로 불안조짐을 빚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지난 연초 4%로까지 넓어졌던 미/일/서독간 인플레격차는 최근
1%선으로 대폭 줄어들고 있다.
주요국간 인플레격차가 이처럼 좁아지면서 명목금리에서 인플레율을 뺀
실질금리의 미국과 일/서독간 격차는 여전히 큰 폭을 유지하고 있어 주요
자금의 대미유입 추세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주요외환시장에서의 달러강세현상 역시 쉽사리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금리차 현격...자금 대미 유입 ***
미노동부의 지난 19일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9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4.3%(연율) 오르는데 그쳤다.
이로써 미국의 도/소매물가는 각각 6.2%와 5.4%를 나타냈던 지난 5월이래
뚜렷한 내림세를 타고 있음이 확인됐다.
반면 일본은 올해초, 서독은 지난해중반이래 주요물가가 점증세로 돌아서
최근에는 소비자물가가 3%를 넘나들고 있다.
이결과 한때 4%로까지 벌어졌던 미국과 일/서독간 인플레격차가 1% 가까운
수준으로 축소되고 있다.
미국과 일/서독의 금융당국은 최근 속등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강세저지를
위해 시장금리인하(미국), 재할인율인상(서독 일본)등의 대응조치를 펴
왔으나 인플레격차의 급격한 축소로 실질금리격차축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뱅커스트러스트 골드먼 삭스등 시장분석기관들은 이에 따라 주도국간
금리협조가 더욱 적극화되지 않는한 현재 달러당 140엔, 1.85마르크선을
웃돌고 있는 달러가치의 강세 고삐를 잡을수 없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