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전대협대표로 참가했던 임수경양(20.외국어대
4)의 북한체재중 자유분방한 언동으로 북한측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임양의 행동은 김일성을 절대존엄의존재로 터부시해온 북한사람들의 의식을
혼란시켰으며 한편으로 한국정부안에도 "임양이 북한방문때 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뜻밖의 공>을 세운 측면도 있지 않은가"하는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평양에 들어간 임양 행상기"라는 제하의 기사전문.
"임양은 한국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7월초 평양에 들어가 격렬하게
조국비판을 함으로써 한국민 대다수의 빈축을 샀다.
그러나 임양은 이같은 대한/대미비난을 하는 한편 김일성에 의한
독재정치나 김정일에게 물려줄 세습정권문제등에 대해서도 비판을 여러차례
함으로써 북한지도자들을 난처하게했다.
특히 북한측을 놀라게한 것은 김일성과 만나는 장면.
앞서 밀입북한 문익환목사의 경우 김일성과 포옹을 하는등 친애의 정을
나타낸데 비해 임양은 그런 장면을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김일성이 선물한
숄을 그대로 놔둔채 숙소로 돌아가버린 일도 있다.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님으로 부터의 선물"은 가보로 삼는것이 통례인만큼
관계자들은 이같은 임양의 행동을 보고 아연했다고 전했다.
** 자유 분방함도 학생들에 강한 인상 **
이같은 현상은 분단이 오랜탓으로 열렬한 "북한지지자"로 보이는 한국인
조차 북한사람과는 감각이 기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앞으로
북측의 대한공작에 변화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당국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천진난만한"언동이나 복장, 또 소지품의
우수함등이 두드러져 한국의 실정을 전혀 모르는 젊은 북한학생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다고 한다.
북한이 임양을 주체스러워한것은 분명하다.
장기체제를 허용하면 선전에 공헌하기는 커녕 (북한)민중에게 악영향을
주리라고 판단, 서둘러 보낸 것이 아닌가 하고 보는 관계소식통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