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천명한 가운데 덴마크가 북극에 3조원 규모의 방위비를 투입하기로 했다.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로엘스 룬드 포울센 덴마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안보에 관한 심각한 도전이 있다는 사실에 직면해야 한다"며 북극에 146억 크로네(약 2조9500억 원)의 방위비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해당 예산에는 북극에 신규 해군 함정 3척을 배치하고, 4대의 장거리 감시 드론과 위성 감시 장비를 운용하기 위한 비용 등이 포함된다.덴마크 정당들은 북극을 위한 더 많은 방위비를 확보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방안은 올해 상반기 중에 제시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이같은 방위비 확충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가 국가 안보상 이유로 필요하다며 편입 의사를 반복적으로 표한 가운데 나왔다.북극해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인 덴마크령 그린란드는 희토류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러시아 견제 등 전략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크다고 평가된다.하지만 덴마크는 현재 그린란드에 노후한 감시선 4척, 정찰 비행기 1대, 순찰 썰매 12대 등을 배치한 상태로 "제한적인 군사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북극해에 있는 그린란드는 300년간 덴마크의 지배를 받다가 1953년 덴마크에 공식 편입된 뒤 2009년부터는 외교·국방을 제외한 모든 정책 결정에 대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그린란드 매입 추진 의사를 재차 밝힌 바 있다. 그는 "덴마크는 그린란드를 유지하는 데 큰 비용이 든다"면서 "그린란드의 사람들도 덴마크에 행복하지 않다. 그들은 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취임 후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관세 장벽을 공고히 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산업계엔 비상이 걸린 상태다.산업자원통상부는 트럼프 2기 출범 전후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내놓는 행정 명령과 인터뷰에 주목해왔다. 이번 설 연휴에도 담당 과들은 미국 현지에서 공개되는 각종 무역 관련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1기보다 더 강력한 미국우선주의 정책을 예고했지만, 현재로선 각종 행정명령에 지금까지 '한국'이 직접 언급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게 관전평이다. 우선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무역적자와 교역상대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명령에서 4월 1일 혹은 4월 30일을 조사 및 보고서 제출 기한으로 정해 한국 산업계는 시간을 다소 번 상태다. 산업부 관계자는 "(행정명령에서) 불공정 무역 및 무역 불균형 해소, 경제안보 관련 분야 등 대부분 이슈에 대해 4월 1일까지 검토하고 부분에 따라 해소 방안도 마련하라고 돼있다"고 설명했다.아직까지 미국이 보편 관세 부가 조치도 확정되지 않았다. 보편 관세는 미국과 교역하는 나라에 10~20%의 관세를 일률적으로 매기겠다는 정책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보편 관세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면서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부과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철강, 자동차 '흐림'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 소재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 연설에서 관세 부과 대상 산업으로 의약품·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주가가 27일(현지시간) 17% 폭락하며 시가총액 약 6000억 달러가 증발했다. 미국 역사상 하루 최대 손실 폭이다.이날 월가에선 중국 인공지능(AI) 연구소인 딥시크의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따른 충격으로 엔비디아 주식을 투매했다. 딥시크가 고성능 칩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저비용으로 챗 GPT에 필적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에 반도체 수출을 제한해왔던 미국 정부는 물론 AI 개발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 왔던 미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은 해당 소식으로 충격에 빠졌다.미국 언론에 따르면 딥시크는 약 80억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중국의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 퀀트'가 2023년 설립한 AI 연구소에서 분리된 스타트업으로 알려져 있다.딥시크의 AI 모델은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복잡한 문제 해결에서 수학·코딩에 이르기까지 메타의 라마 3.1, 오픈AI의 GPT-4o, 앤스로픽의 클로드 소넷 3.5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최신 AI 모델을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미국 기업들이 AI 언어모델 훈련에 들인 비용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금액으로 최신 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실리콘밸리에 충격을 주고 있다.딥시크의 AI 모델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개방형 오픈소스라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AI 개발 생태계의 주도권을 중국 기업에 뺏기는 것 아니냐는 실리콘밸리의 우려도 나온다.엔비디아의 AI반도체로 쓰이는 GPU에 의존해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데이터센터 기업들도 큰 하락세를 보였다. 델, 휴렛팩커드, 수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최소 5.8% 하락했다. 오라클은 14% 폭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