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고속버스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던 승객이 감전사했다.3일(현지시간) 베르나마 통신과 더스타,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FM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말레이시아 북부 페낭주에서 고속버스를 탄 18세 청소년이 의식을 잃었다. 이를 발견한 다른 승객이 구급차를 불렀지만, 도착한 의료진은 현장에서 이 청소년에 대해 사망 판정을 내렸다. 목격자는 이 청소년이 같은 날 오후 6시께 쿠알라룸푸르행 고속버스를 탔으며, 약 10분 뒤 비명과 함께 입에서 거품을 토하고 쓰러졌다고 전했다. 이후 현지 병원에서 부검을 실시한 결과 감전사한 것으로 판정됐으며, 다른 부상이나 범죄 행위의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다.현지 경찰서장인 아누아르 압둘 라흐만은 "예비 조사 결과 그의 왼손 손가락에서 화상 자국이 발견됐다"며 "충전 케이블 끝이 녹아내리고 휴대전화도 과열된 점을 근거로 그가 휴대전화를 충전하던 중 감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중견기업 회장 A씨가 불구속 기소됐다.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고, 와인병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를 뒷조사하고, 노트북을 훔쳐 포렌식한 혐의도 적용됐다.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부장 박윤희)는 지난달 30일 A씨를 특수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말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아내 B씨를 와인병으로 가격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혔다. B씨는 갈비뼈 4대가 골절되고 치아 일부가 손상되는 등 전치 6주의 상처를 입었다.검찰은 올해 60세인 A씨가 자신보다 20살 이상 어린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A씨는 외도 증거를 찾으려고 B씨의 뒷조사를 하고, B씨의 노트북을 몰래 가져가 사설 업체에 맡겨 포렌식 감사를 진행했다. 이 때문에 검찰은 A씨에게 전자기록등내용탐지 혐의도 적용했다.A씨는 사건 이후 B씨에게 "너 때문에 수갑 차고 가게 생겼다"는 식의 보복성 협박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당한 B씨는 집에서 도망쳐 나와 A씨를 경찰에 신고하고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했다.앞서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적은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사이비 종교 신도로 추정되는 일행이 가정집에 찾아와 음식을 베풀라고 요구한 사연이 전해졌다.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집까지 찾아오는 도를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집 인터폰에 포착된 여성 두 명의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이들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게시물에 따르면 A씨 집에 방문한 일당은 현관문 벨을 누르고 "물 좀 주세요. 종이컵 있으면 종이컵에 주셔도 된다"고 요구했다. 이에 A씨가 "물이요? 밖에 편의점 있으니까 사드세요"라고 말하자, 교인들은 "베풀면 복 받는다. 학생이에요? 그럼 물 한 잔만 주면 안 되겠어요?"라고 재차 요구했다.A씨는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한 뒤 교인들을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젠 집까지 찾아온다. '도를 아십니까' 교인들 집착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도를 아십니까'는 길거리에서 포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행인을 붙잡고 하는 말이다.네티즌들은 문을 열지 않은 A씨의 결정을 칭찬했다. 한 네티즌은 "벨 누르고 누구냐고 물어보면 이웃이라고 하는 신천지도 있다"고 밝혔다. 다른 네티즌은 "모르는 사람이 벨 누르면 집에 있어도 반응하지 않는 게 좋다. 상대해주면 시간만 뺏긴다"고 조언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