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은 침체된 장세를 감안, 강행키로 했던 증권회사 미수금 일제
정리방침을 당분간 유보키로 했다.
2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고객이 증권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위탁자 미수금과 미상환융자금은 21일 현재 4,280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2-3배에 달하고 지난달말의 3,935억원보다도 300억원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
났다.
*** 증시침체 따라 회복때까지 ***
감독원은 이같이 누적된 미수금을 정리하기 위해 미수금규모가 큰 증권회사
에 대해서는 점포신설을 제한하는등 강제정리를 실시하려 했으나 이로 인해
최근의 침체된 장세가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 주식시장이 어느정도 회생기미
를 보일때까지 이를 미루기로 했다.
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미수금 강제정리에 들어갈 경우 한꺼번에 매물이
쏟아져 주가하락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미수금정리의 필요성
은 있으나 시기적으로 적합지 않아 일단 증권회사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현재 미수금규모가 가장 큰 증권사는 대우증권으로 391억원
에 달하고 있으며 이어 한신증권 343억원, 현대증권 340억원, 대신증권
276억원, 고려증권 271억원 순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