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4일 상오 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방한중인 소련 과학아카데미
산하 세계경제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의 마르티노프 소장등 방한대표단들과
공동으로 "한소관계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마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마르티노프소장은 "소련은 아/태지역
국가들과의 무역을 증진시키고 모든 외국기업들과의 협력관계를 증진시키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태평양지역에서 경제협력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질
경우 단순한 경제적 의미이상을 함축하게 될 것이며 이 지역에서의 건설적인
협력관계는 지역내의 긴장을 완화, 신뢰구축과 상호안전보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태평양지역 경제협력은 긴장완화 가져와 ****
마르티노프소장은 "소련의 아/태정책은 소련사회를 개혁하려는 페레스트로
이카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경제문제는 정치적 현실과 별개의 문제가
될 수 없는 만큼 소련은 동북아시아의 안보문제를 경제문제와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쿠나제 IMEMO연구실장은 "한국의 민주화는 노태우대통령이
직선으로 선출되면서 시작됐으며 이어서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는 여당에
불리한 결과를 가져왔는데 가장 중요한 사실은 야당이 극적으로 의회에 많이
진출했다는 것보다 여당이 선거결과를 무력으로 뒤엎을수 없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안정이 확고하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느냐는 여부는 여전히 중대한 문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 영사관계 전제돼야 상호협력 가능 ****
쿠나제 실장은 특히 "우선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이 자신들의 직접대화를
통해 해결토록 해야하며 이를위해 남북간의 인적교류등 민간외교와 정상회담
등이 평화공존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정재문의원(북방문제특위 위원장)은 "한국과 소련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경제적으로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소경제협력의 증진을 위해 서로간의 장래를 제거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원활한 상호방문과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영사기능의 교환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