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 화요일>중국 딥시크(DeepSeek) 충격은 하루로 끝났습니다. 인공지능(AI) 구축 비용이 낮아지면 더 많은 AI 수요가 생겨날 것이란 희망적 관측이 월가를 지배했습니다. 엔비디아 17% 급락 등 증시 반응도 과도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딥시크 우려가 사그라들자, 다른 걱정이 다시 부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매달 2.5%씩 올리는 보편 관세를 도입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훨씬 더 큰 관세"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건 잠재된 문제이고,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것이죠. 투자자들은 28일(미 동부시간) 기분 좋은 반등을 즐겼습니다. 내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기존 AI 지출 규모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도 작용했고요. 그러면 딥시크 충격이 좀 더 치유되겠지요.여러분이 쿠키를 굽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나타나 더 적은 재료로 맛이 같은 값싼 쿠키를 굽는다고 생각해 봅시다. 더 나쁜 건 요리법까지 공개한다는 것이죠. AI로 치면 딥시크가 그 '누군가'였습니다. 다행인 건 모두가 값싼 쿠키를 구워 팔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것이죠. 이른바 '제번스 역설'입니다. 월가 다수가 딥시크 등장으로 일부 AI 주식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흔들릴 수 있지만, 결국 저렴한 AI가 궁극적으로 기술 확산을 부추겨 산업 전체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AI 주식이 급락한 뒤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는 "딥시크 R1은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했을 때 인상적인 모델이다. 우리는 분명히 훨씬 더 나은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연구 로드맵을 계속 실행하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그걸
한국경제의 큰 축인 40대 취업자 수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20여 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이는 우리 사회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이들이 주로 종사하는 건설업·도소매 등 내수 업황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취업자는 총 617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1000명 감소했다.2023년(-5만4000명)보다 감소 폭이 확대하면서, 지난 2003년(605만명) 이후로 가장 작은 규모로 쪼그라들었다.40대 취업자는 꾸준히 늘면서 2014년 689만6000명까지 불어났지만, 이후로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22년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10년간 가파른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약 70여만개 일자리가 증발했다.기본적으로는 인구구조 변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데 40대 인구는 2014년(871만명) 정점을 찍고 10년 연속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에는 781만명으로 줄었다.이와 함께 고질적인 내수 부진과도 관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40대 종사자 비율이 높은 건설, 도소매, 부동산 등의 내수업종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용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가했다는 것이다.'이른 퇴직'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55~64세 취업경험자가 가장 오랜 근무한 일자리에서 퇴직한 평균연령은 49.4세로 50세를 밑돌았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출발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승객 169명과 승무원 7명이 타고 있었던 여객기는 화재 직후 모두 비상 탈출했다. 탈출 과정에서 승객 3명이 경상을 입었고, 비행기는 반소됐다. 국토부는 사고 항공기 주변 주기장 3개를 폐쇄하고 에어부산 여객기 8편에 대해선 결항조치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출발예정이던 에어부산 ABL391편 여객기 화재사고로 탑승객 3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29일 밝혔다. 부상자 3명은 50~70대 여성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진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여객기엔 승객 169명과 승무원 6명, 탑승정비사 1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화재 직후 비상슬라이드를 통해 탈출에 성공했지만, 탈출 과정에서 탑승객 중 일부가 타박상 등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조사관 7명을 파견한 국토부는 김해공항의 항공기 주기장 40개 중 사고항공기 주변의 주기장 3개소를 폐쇄조치 했다. 또 29일 계획된 항공편 279편 중 271편은 정상운항 조치하고, 에어부산 8편에 대해선 결항 조치했다. 한편, 현장에 파견된 국토부·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경찰·소방 등과 협의하여 사고 원인에 대하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며, 조사과정에서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조사결과 전이라도 우선적으로 개선조치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