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새로 시행될 한미섬유협정체결을 위한 제3차 한미섬유협상이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24일 상공부에 따르면 황두연 상공부통상협력관과 소리니 미 무역대표부
섬유협상대표가 양측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이번 협상에서는 내년부터 적용될
대미섬유수출쿼터 물량책정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의하게 되는데 양측의 의견이
팽팽이 대립돼 협상이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미국측 쿼터의 품목구조 변경등 주장 ****
이번 협상에서 미국측은 지난해의 대미섬유쿼터 소진실적이 부진한 점을
들어 쿼터의 품목구조변경, 연증가율 및 융통성의 제한등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후발개도국에 대한 쿼터량증량을 위해 소진실적이 부진한 품목을 중심
으로 한국의 쿼터를 삭감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우회수출빙자등 관심사항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비해 우리측은 협정구조조정에 동의하는 뜻을 표하는 대신 그방법에서는
소비패턴과 무역구조의 변화를 고려,면제품과 같이 수출증가율이 높은 품목의
한도량을 상향조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섬유산업이 호경기를 맞고 있다고 중국, 홍콩들과의 협정이
오는 91년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대해서만 미소진쿼터를 삭감하는
것은 극히 부당할뿐 아니라 MFA(섬유국제무역에 관한 약정)나 현재 진행중인
우루과이라운드의 기본방향과도 상치된다는 점을 지적, 홍콩 중국등과 형평이
맞게 쿼터의 연증가율과 융통성을 조정할 것을 강력히 주장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미의류업게가 한국산 아크릴스웨터에 대해 반덤핑제소를 한 것과
관련, 이는 섬유제품수입을 이중으로 규제하는 부당한 처사인 점을 지적,
미정부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도 아울러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양국은 이번 협상에 이어 내달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제4차
한미섬유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