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6비트업무용 PC (개인용컴퓨터)신제품의 시판에 나섰다. 26일 이회사에 따르면 이제품 (모델명 SPC-31009)은 주기억용량이 640k 바이트이며 표준 한글코드를 채택했다. 다양한 방식의 화상처리가 가능한 MVA 보드를 채용하고 주문형반도체 (ASIC)를 사용해 시스팀의 안정성도 높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미국에 넘겨줄 것이며 미군이 주둔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6일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전투가 끝나면 이스라엘은 미국에 (가자지구를) 넘겨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주민이 행복하고 안전하며 자유로워질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유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을 강제 이주시키겠다는 구상을 발표해 국제사회와 미 정치권의 반발을 불렀다. 백악관이 “가자지구에 군대를 투입한다고 약속한 적 없다”며 수습에 나선 지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가자지구 점령 계획에 관해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 세계 개발팀과 협력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장엄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가자지구 재건에 나설 것”이라며 “미군은 필요하지 않고, 안정이 지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민주당 소속 앨 그린 하원의원(텍사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개발 구상에 “‘인종 청소’이자 반인륜적 범죄”라며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안상미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6일에 이어 7일에도 ‘눈 폭탄’이 쏟아지겠다. 쌓인 눈이 얼어붙으며 도로에 살얼음이 낄 가능성이 커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기상청은 7일 새벽부터 수도권과 중부지방,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등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는 오전에, 충청권과 경상권은 오후에 눈이 대부분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의 지역은 8일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6~7일 지역별 예상 적설량은 서울·인천·경기와 서해5도·강원 내륙과 산지·경북 서부·북동 내륙·북동 산지·경남 서부 내륙·제주도 해안 3∼8㎝(많은 곳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내륙·산지 10㎝ 이상), 전남 동부 남해안·대구·경북 중부 내륙·남부 동해안 1∼5㎝, 울산·경남 중·동부 내륙·서부 남해안 1㎝ 안팎이다.울릉도·독도에는 5∼10㎝, 대전·세종·충남·충북·제주도 중산간 5∼15㎝, 전북, 광주·전남(동부 남해안 제외)·제주도 산지에는 5∼20㎝의 눈이 예보됐다.강추위도 이어진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은 -15∼0도, 낮 최고기온은 -8∼3도로 예보됐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2도, 춘천 -11도, 대전 -9도, 광주 -3도, 부산 -1도, 제주 3도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저속 운행해야 한다”고 했다.김다빈 기자
태초의 어둠 이승하태초에는 모든 것이 어둠이었으리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있었고생명이 있으라 하니 숨 쉬게 되었으리 우리는 모두 어둠으로부터 왔기에잠을 잘 때는 눈 감는 거지신이여임종 이후에 내가 있게 될 세계가어둠인지 밝음인지 가르쳐 주오나 탄생 이전의 세계가어둠이었는지 밝음이었는지 가르쳐 주오낮과 밤둘 중 하나를 택일하라시면난 밤의 하수인별 한 개 보이지 않는 이 어둠 속에서두 눈 부릅뜨고날 밝기를 기다리리감시하듯이, 아니, 망을 보듯이------------------------------------------------------------------이승하 시인의 이 시를 읽으면 저도 모르게 두 손을 모으게 됩니다. 엎드려 기도하고 싶어집니다. 그의 시에 고통과 상처, 폭력과 광기의 흔적이 아프게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공포와 전율의 흉터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를 읽는 동안 가장 낮은 자세로 반성하고 회개하며 잘못을 빌고 싶어집니다. 그의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등단작 ‘화가 뭉크와 함께’도 뭉크의 ‘절규’에서 영감을 받은 시였습니다. 그 그림의 인상이 워낙 강해서 독재에 대한 저항과 베트남전 후 ‘보트피플’의 슬픔 등을 시 속에 투영했지요. 1998년에 펴낸 시집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에서는 구약성경 속의 욥처럼 이유도 모른 채 당하는 고통과 저항할 수 없는 힘에 짓눌려 사는 현대인의 아픔을 그렸습니다. 오늘 소개한 시 ‘태초의 어둠’에서 그는 ‘낮과 밤/ 둘 중 하나를 택일하라면/ 난 밤의 하수인’이라며 스스로 ‘어둠’의 편에 섭니다. 그리고 ‘별 한 개 보이지 않는 이 어둠 속에서/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