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대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경영권을 둘러싼 한국 사모펀드(PEF)의 비밀 계약이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 2021년 경영권 인수 당시 PEF 운용사(GP)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와 펀드 최대 출자자(LP)인 패션기업 F&F 사이에 ‘동의권’이라는 기형적인 사적 계약이 맺어져 시장 질서를 혼탁하게 하고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F&F와 센트로이드가 매각 사전 동의권 내용이 담긴 합의서를 쓴 건 2021년 7월 19일이다. 테일러메이드 인수 우선협상권을 따낸 신생 PEF 운용사 센트로이드는 협상 마감 기한 약 3주를 앞두고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다가 김창수 F&F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MLB와 디스커버리 등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로 큰 성공을 거둔 김 회장은 F&F의 다음 먹거리를 찾고 있었다.문제는 투자 구조에서 양측의 의견 차이가 컸다는 점이다. F&F는 PEF에 가장 많은 돈을 대는 만큼 미리 정한 가격에 향후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받거나 전략적투자자(SI)로 투자에 참여해 센트로이드와 동등한 권한을 갖길 원했다. 센트로이드는 F&F의 요구를 들어주는 건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양측은 F&F가 LP로 투자에 참여하되 테일러메이드 이사 선임 권한은 물론 매각과 기업공개(IPO) 등 중대한 재무적 결정 시 F&F 측에 사전 동의권을 주는 별도의 이면 합의서를 작성했다. 펀드 운용사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자본시장법 249조 14를 위반할 소지가 큰 계약이다.양측이 이런 위법적인 계약을 감행한 건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센트로이드는 F&F의 출자를 받지 못하면 딜 자체가 깨질 위기였던 만큼 어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에어컨 신제품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를 9일 출시했다.쾌적함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쾌적제습’ 기능을 적용했다. 쾌적제습은 냉매 조절 기술을 통해 열교환기를 필요한 만큼만 냉각한다. 열교환기 전체를 냉각해 실내 온도가 더 추워지는 기존 에어컨과 차별화된다. 습도는 피부와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는 40~60% 수준으로 맞춰 쾌적함을 제공한다.AI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사용자의 생활 패턴, 날씨, 공간 면적 등을 분석해 최적의 냉방과 공기 청정 기능을 알아서 제공하는 ‘AI 쾌적’ 기능이 대표적이다. 사용자의 수면 패턴에 맞춰 적정한 숙면 온도를 제공하는 ‘굿슬립’ 기능도 갖췄다.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통해 리모컨 없이도 기기를 쉽게 제어할 수 있다.빅스비는 “시원해지면 무풍으로 운전해줘” “날씨에 맞는 모드로 변경해줘” 등과 같은 일상 언어도 알아듣는다. 빅스비에 “영화 모드로 전환해줘”라고 말하면 TV가 있는 구역에 로봇청소기가 접근하지 않도록 하고 에어컨을 무풍 모드로 바꾼다.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전 모델은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으로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최대 30% 추가 절약도 가능하다.박의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