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곤살레스 총리의 스페인 집권 사회노동당은 29일 실실시된
총선에서 당초 예상을 뒤엎고 하원의 과반수 획득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국적으로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영TV의 비공식 컴퓨터
집계에 따르면 의석 350의 하원에서 사회노동당(PSOE)은 과반수인 176석
보다 4석 모자란 172석을 회득 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회노동당은 184석의 의석을 갖고 있으며 당초 여론조사는 PSOE가
177-185석을 얻어 낙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또 다른 민간 라디오 방송은 PSOE가 164-170석을 얻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1야당인 우파의 국민동맹은 현의석 105석을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공산당 주도의 좌파 연합은 의석을 배가, 19석 정도를
획득하여 수아레스 전총리의 민주사회중도당을 앞질러 제3세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를 상회하는 실업률, 임금억제에 따른 노조측의 PSOE 이탈등 경제성장의
부진이 주요 쟁점으로 등장한 가운데 실시된 이번 총선은 PSOE가 좌우로
분열된 야당세력에 맞서 과반수 의석을 유지할수 있을지의 여부가 최대
관심사였다.
정치위기 타개를 위한 8개월 앞서 조기총선을 실시한 곤살레스 총리는
과반수의석 확보에 실패하더라도 야당과의 연정을 구성하는 대신 의회내
보수파의 지지를 모색, 소수당정권을 추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