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초/중/고교에 보급할 16비트 교육용 컴퓨터(표준기기)의 구매
방식을 놓고 전기통신공사 조달청 업계간에 심한 의견마찰을 빚는등 구매
방안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30일 체신부 문교부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96년까지
1,099억원(통신공사 652억원/문교부 447억원)을 들여 26만3,000대의 교육용
컴퓨터를 구매 보급키키로 하고 구매방안을 협의했으나 단기계약과 경쟁계약
방식에 대한 부처간 이견으로 협의가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 컴퓨터가 조합 단가계약방식, 연내 조기구매 주장 ****
우선 컴퓨터생산업체 단체인 컴퓨터조합측은 업계간 과잉출혈경쟁이 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한다고 전제, 산업특성을 고려해 대당 구매가격을 정하는
단가계약방식을 채택하고 구매창구도 연구조합으로 일원화하는 한편 지역별
일괄구매와 연내 조기구매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문교부는 구매관청인 조달청의 단가계약체결에 필요한 자료제공을
검토하겠다는 중립적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조달청은 수요부처인 문교부가
가계약을 요청할 경우 이를 준비할 용의가 있다는등 업계주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교육용 컴퓨터를 구매, 문교부에 기증할 전기통신공사는 공정경쟁에
의한 적정가격구매가 컴퓨터생산업체에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고 품질안정을
기할 수 있다고 판단, 희망구매수량에 대해 일반경쟁계약방식을 실시할
방침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처럼 교육용 컴퓨터의 구매방식에 대한 구매기관별 상반된 주장으로
컴퓨터표준기기의 적기구매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정부는 행정전산망조기
단계때는 산업특성을 고려, 단가계약방식을 채택했으며 현재는 경쟁계약
방식으로 컴퓨터를 구매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 구매분(1만5,646대/98억4,300만원)부터 전기통신공사의
품질보증단이 실시한 품질인증합격품만 구매할 방침인데 현재 고려시스템
산업 금성사 대우전자 동양정밀 삼성전자 큐닉스 현대전자 삼보컴퓨터등
22개 컴퓨터생산업체들이 품질보증단에 품질인증을 요청, 시험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