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 헤밍웨이가 그의 소설 "무기여 잘있거라"에서 여주인공의 모델
삼았던 그의 첫사랑의 여인 안제스 폰 쿠로프스키의 일기와 서한문이 최근
미국 보스턴 소재 존 F 케네디 도서관에서 처음으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1차 세계대전중 이탈리아에서 적십자사를 위한 구급차 운전사로 일하다가
부상으로 1918년 밀라노의 한 병원에 입원중이던 헤밍웨이(당시 19세)는 이
병원의 간호원 폰 쿠로프스키(당시 26세)와 사랑에 빠졌었다.
"무기여 잘있거라"에서 묘사되고 있는 남/여주인공간의 열렬한 사랑의
이야기와는 달리, 헤밍웨이와 폰 쿠로프스키와의 관계는 사실상 잠시 스쳐가
버린 짝사랑이었던 것으로 일기에서 밝혀졌다.
그녀는 일기에서 헤밍웨이가 너무나 자신을 좋아하고 있어 적어도 그 병원에
입원에 있을 동안은 그의 열정을 꺾어버릴수 없다고 말하면서 "가련한 아이,
나는 그에게 미안하다"고 쓰고 있다.
이 일기와 서한은 폰 쿠로프스키가 지난 85년 사망할 무렵 헤밍웨이 구급차
운전사 시절 동료이자 그녀의 친구였던 헨리 빌라드씨에게 물려준 것인데
노스이스턴대학의 한 영문학교교수가 지난 7월 헤밍웨이 축전때 이를 케네디
도서관에 영구소장시켰다.
**** 중국경찰 신분증없는 시민에 금품갈취 ****
중국의 일부 경찰관들이 지난 9월부터 소지하도록 제도화된 신분증 검색을
하면서 신분증을 갖고 있지 않은 시민들에게 불법적으로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관영신문이 보도.
공인일보는 동부의 하남성에서의 사건 수사를 보도하면서 공산당의 한
간부가 하루 4차례나 신분증 검색을 받아 40원이나 빼앗긴 사례를 공개.
이 신문에 따르면 경찰들이 지난 9월에는 공안부 소속이라면서 기차에 올라
승객들의 신분증을 일제히 검사했는데 신분증을 잊고 나온 승객들에게 일인당
10원씩을 요구했다는 것.
또다른 경찰관은 버스를 검색하여 신분증 없는 승객들에게서 일인당 5원
에서 15원까지 거두어갔다고.
중국당국은 지난 9월15일부터 모든 중국인에게 신분증 휴대를 의무화하여
학교입학, 취업, 주택구입, 결혼승인을 받는데 신분증을 제시토록 하고 있다.
또 전국 어디에서나 경찰의 요구가 있을 경우 신분증을 제시토록 하고
있으나 대신 돈을 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 이라크 교통법규위반자에 징역형 ****
이라크정부는 서부국경과 요르단, 시리아 및 동남방의 쿠웨이트를 연결하는
새로운 이라크 횡단고속도로에서 일련의 교통사고가 발생한후 이곳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운전자를 엄격히 다스리겠다고 발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서명한 법령에 따르면 이 도로상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이라크인에게는 기한미정의 징역형이 내려지고 차량은 압수되며
이라크에 체재중인 외국노동자에게는 재입국비자가 발부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교통법규위반에는 교통신호무시나 헤드라이트가 깨진채 운전하는 것도 포함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