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2년의 EC 통합을 앞두고 우리 기업들의 대EC 진출을 보다 활발히
하기 위해서는 기업간 제휴나 합병, 매수의 방법등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이 31일 상오 경제인클럽에서 개최한 제37차 월례
조찬회에서 중앙대 김경무교수는 EC 통합에 따라 역외국가의 대EC 수출이
증가하고 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이점등이
있다고 말하고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동반진출, 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등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유럽형 기업으로 진출 필요 ***
그는 또 선진국 기업에 비해 기술수준이 낮고 국제경영인력이 모자라는
우리의 실정을 감안 합병, 매수를 통한 유럽형 기업으로의 진출도 현지국가
의 거부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 첨단산업에 대한 선진국의 기술보호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획득형
해외투자, 해외법인의 개별적 효율성과 아울러 이들의 상호연결성을 강조하는
시스템적 효율성도 아울러 고려돼야 한다고 말하고 해외투자를 수출의 연장
에서가 아니라 현지국의 경제적, 사회적 요구를 적극 수용한다는 상호공존의
인식이 각별히 요망된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그러나 EC 통합이 세계경제의 블럭화를 촉진시키고 역외 경쟁국
사이의 대EC 진출경쟁도 격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 EC 통합이후 우리기업
이 역내기업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EC 통합이전에 현지투자를
통한 거점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