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가격에 의한 잠정적인 추곡수매방침을 정한 민정당은 야당이 이를
무시하고 농민들도 전년도 가격에 의한 수매에 불응할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자 당황해 하는 표정이 역력.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31일 당직자회의에 앞서 "1일로 예정된 추곡수매를
하루 이틀 늦추더라도 작년보다 인상된 가격이 적용될수 있도록 정부측과
다시 협의하겠다"고 30일 당정간에 합의된 전년도 가격에 의한 수매방침이
사실상 철회됐음을 자인.
박준규대표위원과 이춘구사무총장은 "잠정 추곡수매가 결정은 야당의 동의
를 얻어야 하는 사안도 아닌데 왜 자꾸 나서서 야당을 자극하는지 모르겠다"
고 노골적으로 정책위의장 대야협상자세에 불만을 표시.
한편 야당으로부터 5공핵심인물로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정호용의원은 이날
까지 자신의 아성인 대구 경북지역에서 유리한 여론형성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데 지난 29일 대구에서 정의원을 만나고 돌아온 박대표는 정의원의 동향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정의원이 누구냐. 24시간 정의원 얘기만 하는데 당분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대구에서 정의원에게 당분간 "입을 봉하고
있어라"는 당부를 한게 아니냐는 추측이 대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