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식 체제를 추구해온 투르구트 외잘(62)총리가 31일의 의회에서
7년 임기의 새 터키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터키 의회는 이날 야당이 전원 투표를 거부한 가운데 세번째로 대통령
선출 투표를 실시, 조국당 당수인 외잘 총리를 단순 과반수선인 226표보다
37표가 많은 263표로 새 대통령에 선출, 지난 1960년 이후 처음으로
터키에 순수 민간인 출신의 대통령이 탄생하게 됐다.
외잘 총리는 오는 11월9일 임기가 끝나는 군출신의 케난 에브렌 대통령
후임으로 대통령에 취임한다.
*** 60년이후 첫 민간출신 서구체제추구파 ***
450석의 터키 의회는 지난 10월20일과 24일 두차례에 걸쳐 새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했으나 두번 선거에서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3분의2이상의 표를 획득한 후보가 없어 단순 과반수만 득표해도 되는
3차 선거까지 실시되게 됐는데 사회민주인민당, 정도당등 야당은 87년에
구성된 현 의회가 비합법적이라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선거를 보이콧했다.
지난 6년간 총리직을 맡아온 외잘 대통령당선자는 터키를 서구식
체제로 개편하려고 노력해온 인물로 자유주의적 경제와 터키의 유럽
공동체 가입을 추구해왔다.
은행직원의 아들로 터키 동남부 말라티야에서 태어난 그는 한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