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타액속에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 바이러스를 죽이는 물질이
함유돼 있음이 밝혀져 관련 의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동경대학의대 시미즈조교와 몬마조교(치학부)등 연구팀은 31일 열린
일본 바이러스 학회에서 타액속에 에이즈 바이러스를 섞어 배양한 결과
1시간만에 바이러스의 97-99%가 죽는 것이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 구체성분 불분명 치료제개발 청신호 ***
에이즈는 침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침을
통한 감염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아직 한건도 보고되지 않고 있는데 관련
의학계는 이번 연구결과가 의학계의 이같은 상식을 설명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3세부터 40세 사이의 건강한 남녀 22명의 타액을 채취,
각각에 에이즈 바이러스를 섞어 체온과 비슷한 섭씨 37도에서 배양한 결과
60분만에 97-99%의 에이즈 바이러스가 죽는 것이 확인됐다.
체온보다 낮은 섭씨4도에서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효과가 발휘되지 않았으며
타액의 작용에 개인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성별및
연령에 따른 타액의 에이즈 바이러스 살상효과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또 타액이 대상포진등을 일으키는 허피스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탁월한 살상능력을 발휘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의 시미즈 조교는 "침의 어떤 성분이 바이러스를 죽이는 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성분이 살상능력을 발휘하는지만
규명되면 효과적인 항에이즈 치료제가 개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