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절하추세가 완만하게나마 진행됨에 따라 국내거주자들이 은행에
외화로 예치한 외화예금이 점차 늘고있다.
2일 한은에 따르면 국내거주자의 외화예금은 원화가 절하추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4월말부터 증가하기 시작, 9월말현재 4억4,7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 4월말잔액인 2억6,400만달러에 비해 69.3%가 늘어난 것이다.
*** 원화 완만한 절하 따라 ***
외화예금이 이처럼 늘고있는 것은 원화절하전망에 따라 외화소지자들이
곧바로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외화로 예치하는 성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화예금은 지난 85년말만 하더라도 7억8,200만달러에 달했으나 원화가
절상되면서 줄어들기 시작, 87년말 5억2,700만달러, 88년말 3억5,200만달러로
급격한 감소를 보여왔다.
올들어서도 원화절상이 일어났던 4월말까지 8,800만달러나 줄었었다.
한편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2일현재 달러당 672원으로 11월들어 이틀동안
40전이나 올라 지난 4월말에 비해서는 5원70전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