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사장단이 증시활성화를 위해 기업공개의 연기를 정책당국에 건의
하고 증권감독원이 이같은 건의를 수용키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금년내
공개를 준비중인 27개 기업의 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 내년부터 공개요건 강화로 기업-당국 마찰 불가피 ***
특히 내년부터는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된 공개전 물타기행위와 관련,
기업공개요건이 강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현재 공개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과 정책당국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증권관계기관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사장단이 지난달 28일
최근의 증시침체가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등 증시의 공급물량과다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 기업공개의 정책적 연기를 당국에 건의하고 공개때 주간사
회사를 맡는 증권사들이 공개억제를 유도키로 함에 따라 증권감독원은
이같은 증권사들의 의사를 존중, 가능한 범위내에서 오는 연말까지 기업공개
를 억제하는데 협력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증권감독원 이날 공개기업 신고서 받지 않아 ***
증권감독원은 이와 관련, 이달중 공개할 기업들의 청약일을 지정하지
않은채 기업공개신고서를 수리하지 않음으로써 올 연말까지 기업공개의
억제를 유도하고 있다.
증권감독원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의 증시가 상당한 침체국면이고 이러한
침체가 올들어 대규모로 이루어진 기업공개로 증시의 자금사정이 악화된데
한 원인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년중 공개를 목표로 주간사회사를 선정, 특별감리를 끝냈거나
현재 감리를 받고 있는등 공개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이 27개사나 되고
있어 이들 기업의 공개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심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 27개사중 감리를 끝낸 업체는 16개사로 이중 14개사는 공개가능,
2개사는 공개불가로 판정이 났으며 감리가 진행중인 업체가 10개사, 요건
미달로 공개가 불가능한 업체는 1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증권감독원은 지난번 국정감사때 공개전 물타기 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지적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공개요건을 강화키로 하고 현재 새로운
요건을 마련중이어서 금년내 공개를 추진중인 기업들의 공개가 내년으로
연기될 경우 요건상의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대두,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