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갑을방적이 스리랑카의 최대 면방공장을 인수, 스리랑카에 진출하게
됐다.
국내 섬유업계의 해외진출은 최근들어 부쩍 늘어 지금까지 모두 110개의
해외현지법인이 세계 21개국에 설립돼 있으나 면방업체의 해외진출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 미국 -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장벽 없어 유리 ***
갑을방적은 지난해부터 저임노동력이 풍부하고 원료확보가 용이할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지역등에 대한 수출장벽이 전혀 없는 스리랑카 진출을
추진, 지난 6월 스리랑카 정부측과 면방공장 인수에 관한 원칙적인 합의를
본데 이어 지난1일 하오 5시(현지시간) 현지에서 박창호사장과 스리랑카
섬유성장관간에 정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갑을방적이 인수한 "튤리리야" 섬유공장은 20년전 스리랑카정부가
경제개발계획의 하나로 동독의 원조를 받아 설립한 스리랑카 최대의
국영기업으로 21만2,000평의 부지에 면방적, 면직, 나염가공시설등 일괄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방적시설만 스리랑카 연간 총생산량의 약
65.7%를 차지하고 있다.
*** 오는 92년까지 3,200만달러 추가투자키로 ***
갑을방적은 공장 인수와 함께 앞으로 5년간 외국인의 스리랑카내
동업종 투자를 제한토록 해 사실상 독점권까지 확보했다.
또 현재 근무중인 현지종업원 3,000명을 그대로 인계받고 인근
파키스탄과 인도등지로부터 구입하는 원면을 국내의 본사공장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을수 있도록 했다.
갑을방적은 오는 92년까지 시설개수비등을 포함, 모두 3,2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인데 오는 90년 7월부터 정식가동에 착수할 예정이다.
스리랑카 현지의 임근수준은 국내임금의 약 13%에 불과하고 미국과
유럽 각국으로부터 쿼터규제등 수입규제를 전혀 받지 않고 있다.